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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하는 민주당 대표단. /사진 = 경기도의회 제공
내년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의 신경전이 본격화됐다.

남경필 경기지사의 각종 핵심사업 예산 반영을 두고 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남 지사가 불륜의 연정을 만들고 있다"며 날을 세우고 있어 예산안 심의 과정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박승원(광명3) 대표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대표단은 7일 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 지사의 역점사업 예산이 강행 편성됐다는 데 유감스럽다"며 "경기연정에 또 한 번 심각한 위기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2018년도 예산편성 과정에서 남 지사의 역점사업인 ‘일하는 청년시리즈’는 순수 가용재원 3천504억 원의 42%인 1천478억 원을 과다반영했고, ‘광역버스 준공영제’ 예산 540억 원(시·군비 270억 원)은 시장·군수 및 4자 협의체 의견수렴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의회와의 사전 협의도 없이 신중하지 못하게 편성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서 자신들이 제안한 1천792억 원 규모의 9개 신규 정책사업의 예산 반영이 미진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했다.

도는 민주당이 요구한 9개 사업 가운데 ‘출산축하 선물 지원’, ‘4050 여성카드’ 및 ‘청년 미생카드’ 등 6개 사업에 대한 수용 의사를 밝히고, 관련 예산 일부를 ‘예비비’로 반영해 둔 상태다.

민주당은 "도는 도시서비스업 청년종사자들과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민주당 신규 제안사업은 일반회계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올해 남 지사 역점사업은 보따리처럼 내놓고 동의를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올해 19조6천703억 원보다 2조4천294억 원이 증가한 22조997억 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편성해 지난 6일 도의회에 제출했다.

도의회는 오는 27일부터 상임위원회별 예산안 심의에 들어가며, 내달 1∼14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까지 거쳐 12월 15일 도의 내년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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