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는 지난해 두산에서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인 총액 210만 달러(약 22억4천만원)를 받았다. 하지만 노쇠화를 우려한 두산과의 이견으로 재계약하지 못했다. 결국 몸값이 절반 이상 깎인 총액 100만 달러(연봉 포함 약 10억7천만원)를 받고 kt 품에 안겼다.
2011년 두산에 입단한 니퍼트는 7시즌 동안 185경기 출전해 94승 43패, 평균자책점 3.48, 탈삼진 917개를 기록했다. 2016시즌에는 다승, 승률, 평균자책점 3관왕을 차지하며 정규시즌 MVP와 KBO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 1월 현재 KBO(한국프로야구연맹) 역대 외국인 투수 다승 및 탈삼진 1위를 기록 중이다.
임종택 kt 단장은 "구위, 이닝 소화력 등 에이스 투수로서의 역량뿐 아니라 KBO 리그 적응력, 인성과 성실성이 검증된 니퍼트를 올 시즌 외국인 투수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kt는 압도적 구위를 갖춘 투수가 간절했다. 니퍼트가 큰 키에서 내뿜는 시속 150㎞ 이상 강속구를 유지한다면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 니퍼트는 올 시즌 kt에서 6승만 더 보태면 외국인 투수 최초 통산 100승 고지를 밟게 된다.
임 단장은 "당초 영입을 추진했던 선수 다수가 메이저리그 잔류나 일본 NPB 리그 진출을 결정했다. 스프링캠프 합류 등 차질 없는 시즌 준비와 적응을 위해서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영입 가능한 미국 리그 선수들과 돈 로치를 포함해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을 비교 분석한 결과, 니퍼트가 팀의 전력 상승에 가장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선수 본인이 kt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전달해 왔다. 2017시즌 14승을 기록하는 등 KBO리그 정상급 경기운영 능력과 탈삼진율을 고려할 때, 선발진 주축으로 팀 성적 반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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