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 건립 자금 마련을 위한 수원 종사관리 부지 처분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도<본보 1월 3일자 1면 보도>가 공유재산 매각 등 업무의 효율성 증대를 위한 관련 조직 확대를 추진한다.

11일 도에 따르면 도는 기존 회계과 한 곳에서 담당한 1과 9팀으로 이뤄진 공유재산 관리 조직을 2과 11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회계과와 별도의 ‘재산관리과’를 신설, 기존 회계과 한 곳에서 담당하던 공유재산 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재산관리과 내에는 재산 정책·괸리·활용 등 기능에 따른 3개 팀을 두고 부동산·지적분야 등 분야별 전문가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도가 공유재산 관리 조직 확대에 나선 것은 보유하고 있는 공유재산 대비 관리 인력의 부족으로 매각이나 대부, 공유재산 시스템 운영 등 체계적인 공유재산 관리가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도 전체 공유재산은 3억9천여㎡, 재산가액으로는 약 26조9천억 원에 달하지만 불과 1개과 내 1개팀(8명) 체제로 관리되고 있어 규모에 비례한 세분화·전문화된 운영·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2020년 완공 예정인 도 신청사 건립 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도의 원활한 공유재산 매각이 필수적이어서 적극적인 매각방안 수립과 전문적 대응 등이 필요한 상황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는 신청사 건립비 3천867억 원을 충당하기 위해 11건의 공유재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지난해 매각 계획 3건 중 종자관리소 부지, 수자원본부 청사 부지 매각 2건은 성사되지 못했다.

매각 대상 부지 중 가장 규모가 큰 종자관리소(재산가액 2천510억 원)는 수원·화성 간 경계조정 문제로, 광주시 수자원본부 청사 부지는 입찰자가 없어 매각이 유찰되면서 처리되지 못했다.

이 외에 도립안성병원 부지(2만5천250㎡), 평택 세교동 산 26-3(7천334㎡), 화성 안녕동 112-94(4천945㎡) 등 다른 8건 또한 올해 이후 차질 없는 매각 추진이 요구되고 있다.

올해분 신청사 건립 예산 265억 원은 기조성된 관련 기금과 일반회계 등으로 마련됐지만 2019년부터는 2천900억 원대 대규모 재원이 투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방대한 공유재산 관리가 팀 조직으로 이뤄지는 데 한계가 있어 조직 확대를 도 조직부서와 협의 중"이라며 "신청사 건립 등 주요 도정시책 지원을 위한 공유재산 전문인력 운용 등으로 업무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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