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군사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지난 반세기 이상 전국에서 제일 많은 주한 미군 주둔지를 둔 곳이다. 여기에 과도한 개발제한구역(GB) 지정으로 낙후된 도시라는 오명도 있다. 2010년 안병용 시장이 취임한 이후 반환 미군기지를 중심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그는 ‘8·3·5(800만 관광객 유치, 3만 개 일자리, 5조 원 경제유발효과)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안 시장은 복합문화 융합단지 조성 등을 통해 100년의 성장동력을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안병용 시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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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 6기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난해 주요 성과는

▶60년 간 미집행 된 도시계획시설을 전국 최초 민자개발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 직동·추동 근린공원 조성사업의 정상적 추진이다. 수천억 원의 예산 절약과 함께 장기 미집행 토지 보상, 체육시설, 공원 조성 등을 전액 사업자에게 부담해 진행되는 사업으로, 1조2천억 원 상당의 경제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경전철 파산에 따른 재정위기 극복도 꼽겠다. 경전철 안정화를 위해 파산선고 전부터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대비해왔다. 현재 경전철 이용자 수는 1일 평균 4만여 명에 이르고 있어 수지 균형에 거의 접근했다. 해지 시 지급금 소송, 인수·인계, 경전철 운영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9월 말 시의 모든 채무를 청산해 채무제로를 달성한 것이다.

- 최대 현안사업으로 꼽는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개발제한구역(GB) 일부해제 고시됨에 따라 탄력을 받게됐다. 내년 12월까지 부지 조성이 끝나면 글로벌 K-POP 클러스터, 뽀로로 테마랜드, 프리미엄 아울렛 등 부속시설이 2020년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같은 해 11월 사업시행승인 신청이 접수돼 주민 공람 및 관계기관 협의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6월까지 사업시행승인 고시를 득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2019년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총 1조7천억 원이 투자되는 사업으로 군사도시 이미지를 벗고 K-POP과 캐릭터, 콘텐츠 등을 발굴해 육성하는 전략기지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 지역 내 미군 반환공여지에 대한 개발 방안은

▶캠프 라과디아는 전체 공원부지 3만3천868㎡를 체육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임시사용 중인 주차장을 제외한 1만2천731㎡는 10월 조성될 예정이다. 의정부역 앞 캠프 홀링워터는 2만6천732㎡로 지난해 10월 북측 역전근린공원 조성공사를 마쳤고, 공원 내 베를린 장벽, 시 승격 50주년 기념비, 안중근 의사 기념공간을 설치했다. 이밖에 올해 캠프 잭슨기지 반환 이후 2022년까지 예술공원을, 가능동 캠프 레드클라우드는 안보테마관광단지 조성 타당성 조사 및 개발계획 수립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고산동 일대 캠프 스탠리는 쾌적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고령친화사업을 도입해 복지와 의료, 문화, 레저, 커뮤니티 등 융·복합형 주거단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계획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의정부시상권활성화재단’을 출범해 2014년부터 3년 간 국비 15억 원으로 구도심 상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했고, 침체된 전통시장 육성에도 중소기업청 지역선도시장 공모사업으로 지난해부터 3년 간 국비를 포함한 약 25억 원을 확보했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주요 사업은 ‘일자리센터 활성화를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 ‘의정부 복합문화 창조도시 조성사업’, ‘CRC 안보테마 관광단지 조성’, ‘을지대학교 및 부속병원 유치’ 등이 있다. 특히 복합리조트 ‘장암 아일랜드캐슬’이 7월 개장할 예정이다. 개장과 더불어 이곳을 찾는 많은 관광객 유입으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 관광산업 활성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중심으로 관광 인프라 구축과 함께 경기관광공사와 연계한 경기북부지역 관광 레버리지 효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의정부=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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