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있는 이번 주 정치권이 올림픽 분위기 끌어올리기가 한창이다.

하지만 여야가 평창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도 여전히 정치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4일 민주당은 평화올림픽을 강조하며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로 여론을 형성해 정부 국정 운영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야당은 평창올림픽 홍보에 냉소적인 반응을 타나내며 정부에 대한 비판을 거듭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평양 올림픽’이 끝나면 문재인 정권은 민노총, 전교조, 좌파 시민단체, 문슬람, 탈취한 어용방송, 좌파신문만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을 일시적으로 속일 수는 있어도 영구적으로 속일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저들은 주사파 운동권의 논리로 국민을 계속 속일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 정태옥 대변인 논평에서 "정부가 북한에 대해 지나치게 저자세로 일관하고, 태극기도 사용하지 못하게 해 국민적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며 "평창 올림픽이 정부의 이런 행태 탓에 ‘국론 분열 올림픽’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동계올림픽이 남북 평화 정착의 마중물이 될 것임을 강조하고 한반도 문제가 세계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전기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동계올림픽은 남북 선수단이 일부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고, 마지막 훈련도 남북을 방문해 진행하는 등 남북 교류의 물꼬를 여는 중요한 자리가 되고 있다"며 "남북 문화예술 교류도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판을 이어가는 한국당에게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합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제 대변인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의 미래를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데 여야는 있을 수 없다"며 "출전 선수들은 마지막 구슬땀을 흘리며 그동안 기량을 점검하고 우리 국민들은 하나 된 마음으로 평화올림픽을 염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권도 보다 성숙한 자세로 평창올림픽의 평화적 성공과 남북 스포츠 교류 성공을 위해 합심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당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대한다면서도 정부에 대한 아쉬움을 꼬집었다.

이행자 대변인은 논평에서 "평창올림픽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의사소통 등 여러 어려움을 딛고 좋은 성과를 내기를 바란다"면서도 "남북대화가 단순히 평창올림픽용으로 끝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북한의 예정된 일정 돌연 중단, 취소, 명단에 없는 보안요원 몰래 방한, UN 대북제재 위반 등에 말 한마디 못한 채 무리한 북한 말 들어주기로 남남 갈등, 한미동맹의 균열을 만들어서는 안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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