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jpg
6·13 지방선거에서 남동구는 현역 단체장의 출마 가능성이 낮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그러다 보니 무주공산(無主空山)인 자리를 차지하려는 각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강호(51) 전 시의원과 김기홍(50) 전 청와대 행정관의 공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재선인 이강호 전 시의원은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남춘(남동갑) 의원과 ‘런닝메이트’로 선거운동을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또 8년 여의 시의원 활동으로 김기홍 전 행정관보다는 지역에서 비교적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기홍 행정관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경력으로 문 대통령의 지지도를 자신의 표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다만 1년여 동안 서울에서 근무해 지역과의 밀착도는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남동갑과 을 지역 당협위원장들이 모두 청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남동갑에서는 이종열(58) 당협위원장이, 남동을에서는 김지호(66) 당협위원장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등록을 마쳤다. 당초 강석봉(63) 전 인천시의원과 김석우(63) 전 구의원도 같은 당 남동구청장 예비후보로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쳤으나 최근 열린 자유한국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후보 경선에 2명의 당협위원장만 참여하는 것으로 제한했다.

이 외에 정의당 배진교(49) 전 남동구청장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뛰어들면서 민주당, 한국당의 경선 승자와 3파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자유한국당과 정의당 후보가 국회의원 보궐을 염두해 비공식적인 후보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각 당의 경선이 끝난 5월 초쯤에야 본격적인 대결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