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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GM부평공장 전경. /사진 = 기호일보 DB

정부와 글로벌GM이 한국지엠 정상화에 총 71억5천만 달러(한화 7조7천억 원)를 투입한다. 글로벌GM은 ‘먹튀’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로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를 한국에 두기로 했다.

정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한국지엠 관련 협상 결과와 부품업체·지역 지원 방안을 추인했다.

한국지엠 경영회생 방안의 주요 내용은 ▶한국지엠 대출금 전액 출자전환 ▶향후 10년간 시설투자 및 구조조정, 운영자금 등 총 36억 달러 지원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한국 유치 ▶신차 2종 배정 ▶산업은행의 비토권 확보 등이다. <관련 기사 3면>

한국지엠에 대한 총 투입자금은 글로벌GM이 64억 달러(6조9천억 원), 산은이 7억5천만 달러(8천억 원)을 각각 부담한다. 글로벌GM은 한국지엠의 기존 대출금 3조 원을 올해 안에 전액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아태지역본부를 한국에 설치해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영을 총괄한다. 아태지역본부는 미래차 개발과 생산 분야에서 핵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은은 한국지엠 지분율 17%를 유지해 지난해 10월 만료된 비토권을 다시 유지하게 됐다. 산은은 11일 글로벌GM에 법적 구속력이 있는 금융제공확약서(LOC)를 발급하고, 18일에는 최종 합의된 경영회생 방안을 담은 기본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신청은 추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이 밖에 정부는 전북과 인천·경남에 있는 금감원 지부에 ‘한국지엠 협력업체 금융지원 특별상담반’을 운영해 ▶사업 재편 추진 및 연구개발·생산성 향상 투자 기업 우대 ▶수출과 납품 실적이 감소하는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대출 만기 연장 및 기존 금리 유지 ▶정상화 가능 기업을 대상으로 만기 연장, 금리 인하, 신규 자금 지원 등을 하기로 했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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