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아들의 결혼을 기념해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천만 원을 기부했던 최순향(63·여)씨가 이번엔 딸의 결혼을 기념해 또다시 1천만 원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경기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최 씨의 차녀 최효정(KLPGA 프로)씨는 지난달 결혼식을 올렸다. 앞서 오빠의 결혼식과 같은 ‘기부를 위한 스몰웨딩’ 형식으로 진행, 꼭 필요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약식으로 치렀다.

최 씨 모녀는 이렇게 절약한 돈과 양가에서 보태 만든 1천만 원을 경기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딸 최효정 씨는 평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을 준비하며 아름답게 꾸미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어머니 최 씨가 ‘기부’를 제안하자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 최 씨는 현재 과천에서 식당을 운영하면서 자녀들의 결혼 기념 기부 외에도 법무부 안양보호관찰소에 상품권 전달과 과천시 저소득계층을 위한 기부금 전달, 주민자치위원회 활동 등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한 꾸준한 선행을 펼치고 있다.

최 씨는 "남편을 만나 기반을 잡기까지 주변의 도움을 참 많이 받았다. 우리 부부를 믿어주고 응원해 주신 분들을 위해 주변에 작은 것이라도 베풀며 살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나눔 실천으로 나눔문화 전파에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hero43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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