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대 외래교수 김영림

 
사람들은 무지개가 떠 있는 하늘을 보면 어두웠던 마음이 활짝 깨인 것 같은 싱그러움을 느끼곤 한다. 색은 일상생활에 있어서 인간의 생각과 감정, 행동에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색채요법이란 색채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파장과 진동수에 따라 특유의 에너지를 방출한다는 사실을 발견함으로써 이를 질병치료에 응용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사람에게 5분 이상 특정의 색깔을 비춰주면 뇌파자극을 하고 신체적 변화를 유도하게 된다. 자살률이 높은 영국에서는 검은 색깔로 된 다리에서 자살하는 사람이 많아지자, 이 다리의 색깔을 녹색으로 칠한 이후에는 자살률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대학에서는 100명의 의대생을 대상으로 약의 색깔에 따른 위약효과에 대한 임상실험에서 동일한 성분의 약이라 할지라도 색깔에 따라 효능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중국에 가서 보면 가장 눈에 많이 띄는 색깔이 빨강색과 황금색이다. 그들은 부귀와 장수를 나타내는 색으로 두드러지게 선호할 뿐만 아니라, 최상의 색깔이라 생각한다.
 
또한 보석도 색깔에 따라 그 지닌 사람의 에너지 반응이 각각 다르게 나타나며, 예부터 색깔은 부적과 깊은 관련이 있었다. 빨간색은 질병을 깊은 관련이 있어서 효험이 있는 색깔로, 파란색과 보라색은 덕행과 믿음이 관련하여 하늘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색으로, 노란색은 행복과 번영을 가져다주며, 초록색은 자연과 관련하여 다산의 복을 안겨주며, 흰색은 악마로부터 보호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었다.
 
그러나 오늘날 색채요법은 색깔이 지닌 파장과 진동에 따라 인간의 정신작용과 생리작용을 활성화하고 건강에 깊은 관련이 있다는 원리이다. 즉 색깔이 있는 식물에는 20가지의 영양소가 있다고 한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색채요법은 어떤 의학적 치료보다 쉽고 단순하면서도 빠르게 치료할 수 있다. 치료 방법을 보면 방을 어둡게 한 다음, 환자 환부에 필요한 색깔의 빛을 1시간 이내에 쏘이게 하였는데, 나아가 색채치료기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근래에는 색깔이 있는 과일과 곡류가 몸에 좋다고 하여 일반인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색깔과 관련하여 질병과 과일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빨간색인 토마토에는 항암제로 알려진 라이코펜 색소가 있어서, 강력한 항암작용으로 대장암과 유방암을 예방하고, 동맥경화와 관상동맥경화, 심장병을 억제한다. 그리고 노화를 지연하고 피부에 탄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심장과 관련되어 있는 색이다.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는 과일이 토마토를 비롯하여 사과와 고추, 석류와 딸기, 수박, 대추, 포도 등이다.
 
검은색인 곡물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 있어서 암과 노화억제, 안과질환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향상하고 심장질환과 뇌졸중의 위험을 격감시키는 것으로 신장과 관련되어 있는 색이다. 특히 검은 콩에는 난소암과 유방암, 골다공증, 안면 홍조예방에 효과가 있다. 대표적으로 흑태(검은 콩)와 흑임자(검은 깨), 흑미와 메일, 오징어 먹물과 블루베리, 수박씨와 가지, 석이버섯과 목이버섯 등이다.
 
노란색인 채소와 과일에는 비타민 A 공급원인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있어서 인체의 산화 및 노화를 방지하며, 암세포 억제와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식욕증진과 성장을 촉진하는데 비장과 관련되어 있는 색이다. 대표적인 식물로는 당근과 호박, 피망, 귤과 유자, 레몬, 고구마, 봉숭아, 감과 살구 등이다.
 
초록색인 채소에는 엽록소가 있어서 상처를 아물게 하고 세포 재생과 혈액을 맑게 하고, 지혈작용을 한다. 즉 외상치료와 항 알레르기 작용과 지혈작용, 고혈압과 성인병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간과 관련이 있는 색이다. 대표적인 채소로는 상추와 오이, 쑥갓, 양배추, 시금치, 겨자 잎, 녹차 등이다.
 
흰색인 채소에는 강력한 항암물질인 알라신이 있어서 자극성은 강하지만 항암 작용을 하고, 심장병과 전립선 암,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골다공증 억제작용을 하는 것으로 폐와 관련이 있는 색이다. 주로 마늘과 양파, 파의 흰 뿌리, 감자와 무, 연근과 죽순, 콩나물과 오이 속, 숙주나물과 양배추 등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색깔이 있으나 강한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색도 있는 반면에 그렇지 못한 색깔도 있다. 개인차에 따라 특정 질병의 효과와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전적으로 신뢰할 수도 없음을 유의해야 한다.
 
(다음은 건강보조식품, formkim@freechal.com)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