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근로시간 단축의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에 대해 "3개월을 6개월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28일 대한상의를 방문해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등 경제 현안에 대해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27일 중견기업 최고경영자 조찬 강연에서도 "적어도 3개월로 돼 있는 것을 6개월 정도로 하는 탄력근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근로시간 단축의 연착륙을 위해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며, 2022년 1월 전면 시행 전까지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는 대책을 최대한 도출해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경미 원내대변인은 "홍 원내대표가 6개월로 늘리겠다고 확정적으로 말한 것은 아니다"면서 "여전히 보완책을 고려하고 의견을 모으겠다고 한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서도 재계의 이해를 구했다.

그는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J노믹스(문재인 정부 경제정책)는 한계에 직면한 대기업 중심, 그리고 수출기업 중심의 경제 체질을 바꿔 지속가능한 경제구조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라며 "경제의 어떤 한 측면만 중시하거나 경제 주체의 어떤 한쪽 편만 들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인상이 소득주도성장과 J노믹스의 전부인 것처럼 오해하고 마치 소득이 임금인상만으로 이뤄지는 것처럼 협소하게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일자리경제가 함께 물려야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정부여당은 다양한 정책 수단을 동원해 경제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추진에 있어 기업, 노동계, 시장의 사정을 균형 있게 반영하고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실질적인 소득주도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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