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과대·과밀 학급 해소에 나섰다. 각급 학교 전수조사를 거쳐 과밀 학급을 선별해 교실 증축·증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2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지역 내 초교 37곳과 중학교 23곳, 고교 12곳 등 총 72곳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와 서류 검토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초교 24곳, 중학교 18곳, 고교 2곳 등 총 44곳을 과밀 우려 대상 학교로 진단했다.

시교육청은 이들 학교의 과밀 학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2년까지 31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초교 24곳 중 특히 연수구 첨단초교와 송명초교, 남동구 장서초교 등 3곳은 잠재적 예비 입학생(3~5세)이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내년도 증축이 불가피해 시교육청은 선제적 조치로 이번 3차 추경에 증축설계비를 우선 편성했다. 건축비는 내년 본예산에 반영시켰다.

또 서구 청람중을 비롯한 중학교 18곳은 내년 학급당 인원이 최대 39명이고, 2021년에는 43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24억 원의 예산을 투자해 교실 증축·증설을 하기로 했다. 고교의 경우는 광역학군으로 배치돼 현재까지 과밀학급은 없는 상태다. 하지만 향후 영종지역에 위치한 고교가 과밀 학급이 될 수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교육청은 교실 증축·증설뿐 아니라 배정 방법 개선과 통학구역 조정에 따른 분산 배치, 신설 학교 적기 개교 등을 통해 과밀 학급 문제에 대응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를 다음 달 중으로 완료해 2023년까지 과밀 학급 문제를 완전히 해소할 것"이라며 "내년도에는 원도심의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과소 학급 대책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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