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가평 인구는 약 7만 명으로 용인 인구 9만6천여 명보다 약간 적었다. 40년이 지난 2017년 가평 인구는 6만3천여 명에 정체돼 있는데, 용인 인구는 무려 100만4천여 명으로 급증했다. 무엇이 비슷하게 서울에서 1시간여 걸리는 두 농촌지역을 이렇게 다르게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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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권역별 규제, 팔당유역 규제, 개발제한구역 규제, 군사시설보호구역 규제 등 높은 수준의 규제가 가평을 짓누르는 것은 아니었을까.

 그러나 이러한 중첩 규제를 돌파하거나 역으로 활용하는 지혜와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도 부정하기 어렵다.

 이제 가평에도 지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현안을 체계적으로 분석·연구하며 지속가능한 대안을 만들어 내는 구심점이 생겼다.

 가평군에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의 싱크탱크인 ‘가평연구원’이 출범했다.

 가평연구원은 18일 김성기 군수, 송기욱 군의회 의장, 김영우(포천·가평)국회의원, 가평포럼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힘찬 출발을 알렸다.

 가평연구원은 지역 출향인사와 전문가로 이뤄졌다. 전성진 회장을 비롯해 감사 전호경 박사, 이사 고진수·조영빈·노용호·현용권 박사가 참여하고, 강원대 생물자연과학부 김명조 교수 등이 외부 연구위원으로 참여한다.

 김성기 군수는 "기초지자체를 기반으로 하는 연구원은 전례가 없다"며 "가평연구원이 군 현안에 대한 획기적인 대안을 제공하길 바라며, 경기도의 싱크탱크 선도 모델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전성진 가평연구원장은 "가평에서 나서 자랐거나 현재 거주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설립했다"며 "가평의 다양한 현안을 도출하고, 총의를 모아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는 싱크탱크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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