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관광호텔 등급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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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관광호텔 등급제도
최복수 인하공업전문대학 호텔경영과 교수
  • 기호일보
  • 승인 2019.01.23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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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복수 인하공업전문대학 호텔경영과 교수
며칠 전 인천지역 관광분야에 종사하는 지인들과 식사를 하는 자리가 있어 참석하게 됐다. 이 자리에서 호텔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2018년 1월에 들어서서 호텔 매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한다.

 그리고 스타우드 호텔그룹에서 근무하는 모 이사는 한국에 진출해 있는 그룹 계열의 12개 호텔이 작년 동월과 비교할 때, 매출이 감소했고 1인당 생산성도 중국에 뒤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호텔 매출감소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으나, 단편적인 면에서는 한국 경제의 어려움과 한국의 사드 도입으로 인한 중국의 경제 제재조치 등이 아직 풀리지 않은 점, 일본과 위안부 및 독도 갈등 등이 주요 원인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편, 이러한 어려움 중에서도 한국 호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 오늘은 그 중에서 호텔 등급심사제도 개선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우리나라는 1971년 관광호텔 등급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해 국제적인 경쟁력이 있는 호텔을 육성해 외래관광객 유치와 관광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진행해 왔다. 그러던 중 기존 등급제도의 불합리하고, 낙후된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2015년 12월 호텔의 새로운 등급제도를 도입했다.

 그리고 지속적인 개선과 변화 속에서 최근 호텔등급심사 수탁기관을 한국관광공사에서 진행하면서 등급심사제도의 과정과 내용에서도 커다란 변화가 있었는데, 지금 현재 관광호텔 등급제도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2016년 5월부로 무궁화 등급제도가 전격 폐지되고, 별 등급제도로 변화됐다(2019년 4월까지는 별과 무궁화 공존). 별 등급제도 시행목적은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5성체계를 도입해 국내외 호텔 이용 고객의 혼란을 해소하고자 하는 것이다.

 사실 이전의 무궁화 제도는 우리나라에만 존재하고 있었고, 보통 우리가 일반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인 "몇 성급 호텔이냐?"와는 거리가 있었다. 그래서 이를 수정한 것이고, 특히 외래 관광객에게 주는 혼란을 기존 제도를 별 등급으로 개선해 세계 각국과 동일한 국제표준을 정해 혼선을 방지했다는 점이다.

 둘째, 호텔등급제도 개선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내 관광호텔 서비스 표준화와 호텔 운영 선진화를 유도하기 위한 측면에서 시행했다고 한국관광공사는 표현하고 있다. 실제로 과거의 관광호텔 등급 결정방식은 시설개선 및 서비스 품질개선에 있어서 효율성에 문제를 이야기하는 전문가들이 있었다는 점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된다.

 셋째, 앞에서 제시한 2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등급제도 운영 측면에서는 많은 변화를 보였는데, 대표적인 변화는 불시평가가 시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의 관광호텔 등급제도는 일단 호텔 등급이 결정되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그 등급이 유지되는 성향이 있었다.

 그러나 개선 관광호텔 등급 제도하에서는 등급이 결정됐다 하더라도 불시에 평가가 진행돼 호텔 측면에서는 시설과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며, 3년마다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은 궁극적으로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점에서 관광호텔 등급제도는 많은 긍정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관광호텔 등급심사 과정에서도 식품에 대한 안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심사가 진행되는 방식, 심사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심사위원에 대한 보안 강화, 심사 활동 시에 호텔 측으로부터 편의 제공에 대한 기본적인 차단 규정과 활동지침,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한 평가지표 개발 등 많은 측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이러한 노력은 우리나라 관광산업과 호텔산업 발전을 위한 초석이라는 평가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업계의 자구적인 노력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수정돼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서두에 이야기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식음료 업장과 주방 통폐합으로 인건비 부담을 줄여 영업이익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경주해야 한다. 그리고 호텔 영업장은 고객 욕구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설과 설비를 갖춰 적시에 적합한 혁신(Renovation)을 용이하게 하는 구조와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즉 기존 호텔 사업의 수익원인 객실, 식음료뿐 아니라,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시설과 설비에서도 변화가 용이한 구조를 갖는 등의 자구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은 변한다고 우리는 얘기하고 있다. 기업은 영속성을 가져야 한다는 측면에서 변화하는 세상에 대응하고, 때로는 순응하면서 적절한 경영 및 운영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그것이 기업을 발전시키는 일이고, 우리가 지금 목마르게 찾고 있는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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