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임진나루와 임진진터에 대한 학술발굴조사에 착수했다.

 28일 시에 따르면 임진나루와 임진진터는 서울에서 의주를 잇는 의주대로의 관문이자 요충지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61호 화석정 아래에 위치해 있다.

 특히 고려와 조선시대 도성인 한양∼개성을 잇는 중요한 교통 관문이며, 거북선 훈련장으로 사용됐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 후기에는 도읍지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임진강뿐만 아니라 도성을 방어하기 위해 군사적으로도 매주 중요한 곳으로 알려졌다.

 영조31년(1755) 임진도를 임진진으로 개편해 중앙 5군영의 하나인 충용청에 소속됐다. 이때 성을 쌓고 문루를 설치, 이곳이 바로 이번 발굴조사를 실시하는 임진진 진서문이다.

 임진나루와 임진진은 한국전쟁 때 붕괴돼 70년 가까이 지속적인 훼손이 진행돼 왔다.

 시는 2015년 문화재청과 지속적으로 협업해 지원을 받아 이번 긴급발굴조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조사 결과, 조선시대 의주대로의 관문이었던 임진나루의 진서문터 일부와 성벽이 확인돼 그동안 문헌과 고지도를 통해 전해져 오던 진서문의 실체에 접근하게 됐다.

 시는 진서문터와 성벽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통해 진서문의 형태와 구조, 성격을 파악해 가치를 확립하고, 향후 보존·정비·활용 방안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발굴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최종환 시장은 "이번 발굴조사는 임진나루와 임진진의 복원을 위한 첫걸음으로, 남북 평화와 협력의 시대에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파주시의 대표적인 역사유적으로 재조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주=박용규 기자 pyk120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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