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9일 본보 사장실에서 ‘기호일보 제6기 독자위원회 22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병기 기자
▲ 지난달 29일 본보 사장실에서 ‘기호일보 제6기 독자위원회 22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병기 기자
기호일보 ‘제6기 독자위원회 제22차 회의’가 지난 29일 본보 사장실에서 진행됐다.

이번 회의는 지난 3월 한 달간의 기호일보 지면평가와 제언을 위한 자리로, 이국성 독자위원장과 문상범 부위원장, 강옥엽·신미송·김은영·최영호 위원이 참석했다.

이국성 위원장은 "이번 달도 좋은 의견을 전달해 기호일보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회의를 시작했다. 첫 번째 평가에 나선 문상범 부위원장은 "1일자 북미 회담 결렬 관련 기호일보는 인천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기사들이 나와 좋았다"며 "1면을 비롯해 백령도 주민들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 접경지 주민 반응을 실어 정치적이 아닌 독자를 위한 기사가 보도됐다"고 강조했다. 문 부위원장은 "반면, 5일자 메트로면에서는 한 지자체의 새마을환경 정비활동 기사가 보도됐는데, 한 기사에 3장의 사진이 실렸다"며 "이 같은 실수는 다음부터 지양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미송 위원은 "28일 문화면에 ‘인천의 도시공간과 커먼즈, 도시에 대한 권리’ 책 리뷰 기사가 보도됐는데, 내용을 보면 인천 전반적으로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담겨있는 것으로 보였다"며 "시민에게 유익한 내용이라면 리뷰로 그치기보다 후속 취재가 이어지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신중년에 대한 기획기사는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좋은 기사였다"며 "인천시 차원에서 중장년 지원정책을 위한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정책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영호 위원은 "지난 25일자 연수구 농원마을 도시재생 시리즈는 원도심의 희망을 보여주는 사례였다"며 "지역 주민들이 직접 문제를 발굴하고 토의하는 것은 물론, 해결책을 찾아가며 행복을 느끼는 것이 원도심 활성화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각 지역별로 공항 이전 등 혐오시설 건립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먼저 시설을 유치하고 그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는 곳도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갈등비용으로만 연간 300조 원이 넘는 상황에서 사회가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는 기사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은영 위원은 "지난 28일자 기사를 보니 경기도는 만 24세 청년에게 연간 100만 원을 지원해준다는 청년정책 소개가 나왔다"며 "인천을 거주지로 하는 청년들은 지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3월 초부터 한유총 사태를 기호일보가 지속적으로 다뤄 어떻게 상황이 변하고 있는지 차례대로 볼 수 있어 좋았다"며 "다만, 지역 어디에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이 생기는지에 대한 단편적 사실 보다 조금 더 디테일한 차원에서 어떤 점이 아이들에게 좋은 점인지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강옥엽 위원은 "중구 신흥동 일대 관사마을에 고층 아파트 건립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며 "중구와 같은 구도심 개발에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건물 등에 대한 자문 절차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처럼 시민들의 역사문화의식이 높은 시점에서 이 같은 일이 생기는 것은 여전히 지역 역사성에 대한 인식의 부재가 만연해 있기 때문"이라며 "부평의 미쯔비시 줄사택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강옥엽 위원은 "노포 소개 기사 관련 인물 사진이 너무 크게 들어가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며 "다수의 기사에서 문제를 제기한 이후 대안까지 마련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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