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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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인천
원기범 아나운서
  • 기호일보
  • 승인 2019.04.03
  •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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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기범 아나운서
‘당신이 있어 빛나는 도시/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인천 (경인교육대학교 총장 고대혁)’, ‘변화하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늘 간직해온 첫 마음/-중략-/ 첫 마음의 길을 따라 한결같이 걸어온 인천 사랑 (전 국회 사무총장 김교흥)’, ‘경향 팔도의 언어와 문화가 어울려 하나가 되는 곳, 내 고향 인천 (국회의원 민경욱)’, ‘세계를 받아들인 인천 팔도백성이 모여 하나가 되는 인천/-중략-/ 딸과 아들이 꿈을 키워 나가는 인천 사랑합니다 (국회의원 송영길)’, ‘우리는 인천! 인천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인천 발전의 원동력입니다(전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회장 유필우)’,

 ‘꽃필 것이다, 그대/ 희망찬 황해시대, 인천/ 나의 그대, 인천이여 (한성운수 대표이사 윤래성)’, ‘인천을 사랑함은/ 숨 쉬는 것처럼 늘 한결같고/ 인천의 발전은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이강신)’.

 인천사랑의 마음이 절절한 이 글귀들은 특별한 문인화 작품들에서 찾은 것들입니다. 봄은 여인의 옷차림에서 온다고들 하지만 올해만큼은 인천의 봄은 ‘봄날 전시회’에서 시작됐습니다.

 해마다 평균 150회 이상의 행사 사회 (MC)를 맡고 있는 저로서도 거의 경험이 없는, 매우 의미 있는 전시회가 개막했습니다. ‘제37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문인화 부문 대상을 수상한 ‘봄날 이상연 작가’의 수상 축하 기부전시회 (3/29-4/4 인천문화예술회관 미추홀전시실)’가 바로 그것입니다.

 ‘봄날’은 작가의 호입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신인 미술작가 등용문으로 약칭 ‘국전’이라고 합니다.

 1949년부터 시작된 정부 주관의 ‘대한민국 미술전람회’는 1982년부터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여는 ‘대한민국 미술대전’으로 실시됐고 1986년부터는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가 주관하고 있습니다. 2010년 제29회부터 각 부문별로 본상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이 중 한 부문인 ‘문인화’란 선비나 사대부들이 여흥으로 자신들의 심중을 표현해 그린 그림을 일컫는 말로 중국 북송시대부터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처음에는 국전 대상 수상작가의 전시회라기에 별다른 생각 없이 사회를 맡기로 승낙했지만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 속에 참으로 좋은 기획 의도를 갖고 있는 행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취지는 이렇습니다. 주인공 이상연 작가는 인천 각계각층의 인사들에게 ‘인천 사랑’ 등을 주제로 한 좋은 글귀를 부탁하고, 그 글을 받아 작가 자신이 그림을 그리고, 받은 글도 함께 적어 일종의 서화로 작품화합니다. 그리하여 그 작품들을 판매한 수익금 전액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정명환)에 기탁하는 프로젝트라는 것입니다.

 참으로 훌륭한 아이디어입니다. 자신의 재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기부해 지역 인사들과 함께 인천사랑의 마음을 모으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었습니다. 결국 이 일에 시장, 의장, 국회의원, 구청장, 군수 등 정계는 물론이고 경제계, 문화계, 교육계, 언론계 등 각계를 망라해 55명의 인사들이 동참했습니다. 게다가 기호일보, 인천경영포럼, 경인교육대학교, 인천예총, 로이교육재단, 인천청소년연맹 등 여러 기관과 단체가 뜻을 함께했습니다.

 이번에 전시된 80작품 모두 해바라기를 소재로 한 그림들이어서 전시회장은 한껏 치장한 계절의 화사함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일일이 글을 청탁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작품화하고 전시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작가는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했을 것입니다.

 작가의 바람이자 이번 전시회의 주제처럼 ‘인천을 향한 한결같은 마음으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우리의 터전을 더욱더 아끼고 사랑하면 좋겠습니다.

 "그대를 향한 한결같은 마음으로 봄날의 해바라기가 피어났습니다/ 나눔과 배려의 꽃으로 다시 피어났습니다(봄날 이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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