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와 남동생 등 가족 세 명이 단국대학교 부동산·건설대학원에 함께 입학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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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은 부동산·건설대학원 2019학번 김왕수(48·용인 삼성이앤씨 대표)·김미라(45)씨 부부와 김 대표의 남동생(45)이다.

 고교를 졸업 후 용인에서 30년 가까이 토목설계 일을 해 온 김 씨 가족은 향학열을 불태워 2015년 한경대 생태주거디자인과에 함께 입학한 뒤 올 2월 말 동시에 졸업했고, 학업을 잇기 위해 단국대 부동산·건설대학원 부동산경영학과에 나란히 입학했다.

 김 씨는 "2014년 기흥구 상하동 전원주택단지 분양을 통해 사업을 키워 왔다"며 "사업 규모가 커질수록 현장에서 필요한 건축 분야 지식이 더욱 요구돼 부인과 남동생까지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게 됐다"고 입학 배경을 설명했다.

 네 명의 딸을 둔 딸부자 김 씨는 수업뿐만 아니라 대학원 원우회 행사도 빠짐없이 챙기고 있다.

 딸들이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하다 보니 공부하는 아버지로서 늘 자부심을 느끼고, 부인과 남동생이 대학원을 같이 다녀 큰 버팀목이 된다는 게 김 씨의 말이다.

 김 씨는 지난달 용인시토목설계협회 2대 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사업을 하면서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쉽진 않지만 늦깎이 대학원생으로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았다"며 "현재까지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숨은 조력자인 아내와 남동생의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입학과 동시에 원우회 기수 회장을 맡은 김 씨는 현재 용인서부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위원, 구성로터리클럽 회원, 용인시 상하동 체육회장 등을 맡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봉사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그는 "이왕 시작한 공부, 늦더라도 박사과정까지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단국대 부동산·건설대학원은 김 씨 가족에게 장학규정을 적용, 15%의 등록금 감면 혜택을 제공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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