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SK 선발 산체스는 7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삼진 7개를 잡아내는 동안 단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았다. kt 선발 이대은 역시 7회까지 4피안타, 2볼넷, 6삼진, 무실점으로 맞섰다.
하지만 ‘0의 균형은 8회에서 깨졌다. SK는 8회초 김성현과 김강민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바뀐 투수 주권에게 고종욱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최정의 중견수 뜬공으로 대주자 안상현이 3루까지 진루했다. 2사 1·3루 상황에서 한동민의 타구가 kt 1루수 윤석민의 글러브를 스치며 내야 안타가 됐고, 그 사이 안상현이 홈을 밟아 1-0을 만들었다.
SK는 9회에도 로맥의 내야 안타와 최항·안상현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김강민의 뜬공 이후 타석에 들어선 고종욱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대주자 김재현과 최항이 홈을 밟는 사이 고종욱이 2루까지 내달렸지만 아쉽게 아웃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산체스에 이어 차례로 마운드에 오른 강지광과 하재훈은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강지광은 1이닝을 단 7개의 공으로 끝냈고, 하재훈은 피안타 없이 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