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적수 사태’ 상수도사업본부 미흡한 대응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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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적수 사태’ 상수도사업본부 미흡한 대응 질타
틀린 안정화 예측 보도자료 수돗물 필터 착색 현상 지적 재발 방지 매뉴얼 구축 촉구
  • 김종국 기자
  • 승인 2019.06.12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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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남춘 인천시장 등 시 관계자들이 11일 서구 수질 피해와 관련해 검암동 주택가에서 수돗물 방류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인천시 제공>
▲ 박남춘 인천시장 등 시 관계자들이 11일 서구 수질 피해와 관련해 검암동 주택가에서 수돗물 방류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인천시 제공>
‘적수(赤水) 사태’로 물의를 빚은 인천상수도사업본부에 대해 시의회가 재발 방지 매뉴얼 구축을 촉구하며 크게 질타했다.

11일 제255회 1차 정례회가 열린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에서는 2018년도 회계 결산을 위해 인천상수도사업본부에 대한 심의가 진행됐다. 상임위원회의 초점은 지난달 30일 오후 1시께 서구 주민이 최초로 발견해 신고한 오염된 적수 공급과 그 후속 대책이었다. 임동주(서구4) 의원은 "상수도본부의 초기 대응 매뉴얼도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사나흘 후면 수질이 안정화된다는 보도자료가 나왔다"며 "하지만 그 보도자료는 틀렸고, 사고 12일이 지난 지금도 주민들은 수돗물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임 의원은 "그동안 보여 준 상수도사업본부의 대응 때문에 주민들은 이제 정부(합동조사반) 발표도 믿지 못하고 있다"며 "전화도 안 받고 수질검사를 하는 비상가동반은 어디에 있는지 파악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승지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사고 초기에 대응인력이 부족해 주민들의 민원전화를 받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사고 후 2∼3일간 적수 방류와 수질검사, 배관검사 등을 통해 수질이 정상화됐다고 판단했는데, 각 가정에 있는 샤워기와 수돗물 필터 등을 통해 아직까지 착색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조광휘(중구2) 의원은 "중구 영종지역에서도 수돗물 필터에서 착색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상수도본부가 영종은 ‘패싱’하거나 은폐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민들은 생각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5월 30∼31일 이후로 적수가 영종으로 넘어 온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구 의원으로서 온라인카페를 통해 주민들에게 비상조치를 알려줬는데, 정작 이 부분에 상수도본부와 인천시가 문제가 된 데이터를 공개하고 주민들에게 비상대책을 신속하게 알렸어야 했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물리적으로 영종지역은 피해가 없다고 파악하고 있다"며 "초기 현장 대응에 급급해 하다 보니까 대응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이 부분은 앞으로 보완하겠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과거에도 해오던 이번 수계전환 방법이 수돗물 공급에 이렇게 큰 문제를 발생할 줄 몰랐다"며 "알았다면 이런 방식을 절대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했다.

산업위 의원들은 수돗물 공급의 중요성을 감안해 향후 비상대응 매뉴얼 구축과 지휘체계의 일원화 등을 상수도본부에 주문했다. 하지만 김 본부장은 지난 10일자로 명예퇴직이 예정됐다가 적수 사태로 퇴직이 보류됐고, 급수부장 등 6명의 핵심 간부들이 조만간 공로연수를 가거나 명예퇴직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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