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밸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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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밸런스!
이상직 인천재능대학교 회계경영과 교수
  • 기호일보
  • 승인 2019.06.17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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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직 인천재능대학교 회계경영과 교수
지난번 ‘복식부기는 데칼코마니’라는 기고에서 복식부기의 요체가 바로 데칼코마니 기법처럼 차변과 대변이라는 양쪽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고 양쪽 중 한쪽은 거래의 원인을 나타내고 또 다른 한쪽은 거래의 결과를 의미하기에 복식부기는 거래 내역을 보다 과학적으로 분석하는데 아주 유용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복식부기 시스템으로 생산되는 회계정보, 즉 재무제표(財務諸表)에는 기초나 기말 같은 일정 시점에 기업의 자산 부채 자본과 같은 재무상태를 나타내는 재무상태표와 전기나 당기와 같이 일정 기간 기업의 수익과 비용 그리고 이익을 표시하는 경영성과를 나타내는 손익계산서가 핵심이다. 이 두 회계보고서 역시 복식부기의 원리인 차변과 대변의 금액적 균형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이번에는 우리 삶도 복식부기와 마찬가지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요즘 젊은이들은 부모 세대와 달리 많은 의식변화가 있어 왔다. 그 대표적으로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중시하는 사고이다. 워라밸이란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를 줄여 이르는 말로, 개인의 일(Work)과 생활(Life)이 조화롭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최근 업무 외의 시간에 자기 계발을 하거나 취미 생활을 즐기는 직장인들이 많아지면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사고방식으로 직장을 구할 때도 매우 중요한 조건이 되고 있다.

 이 개념은 원래 일하는 여성들의 일과 가정의 양립에 한정돼 사용되다가 점차 노동가치의 변화와 라이프스타일의 다양화를 배경으로 남녀나 결혼 여부를 불문하고 모든 노동자를 대상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강조하는 개념으로 발전했다.

 이에 따라 기업도 직원의 업무 만족감이나 회사에 대한 충성심을 높이고, 종업원의 사기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직원의 생활을 배려한 제도나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탄력적 근로시간제도나 보육이나 간호에 대한 지원, 건강 촉진, 교육 지원, 장기휴가 제도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복식부기나 워라밸과 같이 우리의 삶이나 사회의 많은 부분에서 밸런스가 필요함을 최근 절실히 체감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언론 매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치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각종 반인류적이고 비인간적인 사건사고들이 남녀노소 세대를 불문하고 발생하고 있어 너무나 염려스럽다. 도대체 그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 심각히 고민할 때가 많아진다. 평소 우리 삶의 균형이 심각히 무너진 결과가 아닐까?

 많이 가진 사람은 베풀지는 못하고 더 가지려고 욕심 부리고, 배운 사람은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해 공헌하지 못하고 오직 자신만의 사리사욕을 탐하고, 권력을 가진 사람은 국가와 국민의 안위와 행복을 위해 봉사하지 못하고 오직 개인의 권력욕과 자신의 정파 이익만을 탐하고, 도움이 절실한 사회적 약자들은 한쪽 구석으로 내팽개쳐 전혀 배려 받지 못하는 등등.

 이런 와중에 더욱 안타까운 점은 우리 사회의 이념적 대립이 너무 심각해져 좌든 우든 자신과의 정치적 성향이 다른 사람이 엄연히 공존하고 있다는 균형감을 완전히 상실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미·중 양국의 무역전쟁을 넘어 패권경쟁으로 인해 우리에게 다가올 상당한 압박을 고려하면 우리 사회가 하나 되지 못해 심히 걱정스럽다. 결론적으로 우리 사회의 곳곳에서 무너진 밸런스가 점차 우리들의 삶을 더욱 피폐해지게 만들고, 이러한 굴레에서 오랜 기간 벗어나지 못하면 결국은 우리가 전혀 상상할 수 없는 극단적 선택들이 계속 되지 않으리라 누가 보장할 수 있겠는가!

 내 삶의 균형, 내 가정의 균형, 우리 사회와 국가의 균형이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지 않을까! 다 함께 밸런스 회복을 위해 힘차게 나아갔으면 한다. 어제 새벽 우리나라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이 주최하는 대회 결승전을 새벽녘까지 시청하느라 모두 심신이 힘들었을 것인데 삶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이번 한 주는 재충전의 시간이 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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