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선언 뒤 66년… 분단의 상징에 함께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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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선언 뒤 66년… 분단의 상징에 함께 서다
남북미 정상 판문점 첫 회동
  • 강봉석 기자
  • 승인 2019.07.0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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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을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 등과 함께 군사분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역사상 초유의 남·북·미 3국 정상 회동이 성사된 것이다. <관련 기사 2면>

 특히 북미 정상이 정전선언 66년 만에 분단의 상징 판문점에서 만남을 가짐으로써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땅을 밟은 첫 미국 대통령으로 기록을 남기게 됐다.

 특히 이번 북미 정상의 역사적 회동을 계기로 교착 상태에 빠졌던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한미 정상은 이날 오후 정상회담 직후 판문점으로 이동했다. 비무장지대(DMZ) 내 오울렛 초소(OP)와 DMZ 내 미군 부대인 캠프 보니파스의 장병 식당을 방문해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3시 45분께 판문점 군사분계선 위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다.

 북미 정상은 군사분계선 위에서 악수를 나눴고, 잠시 북측으로 월경해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군사분계선 남측으로 넘어왔다. 두 정상은 이후 취재기자들 앞에서 얘기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은 미국 대통령"이라며 "좋지 않은 과거를 청산하고 좋은 앞날을 개척하는 남다른 용단"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 판문점 경계석(군사분계선)을 넘을 수 있었던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짧은 시간에 연락을 했는데 만남이 성사돼 기쁘고, 많은 긍정적 사건과 아주 좋은 일이 일어나고 서로에게 호감이 있었는데 그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미 정상은 이어 자유의집에서 기다리고 있던 문 대통령과 함께 자유의집 내부로 이동해 만남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성조기와 인공기가 함께 배치된 회의장에서 사실상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하노이 핵 담판이 결렬된 후 122일 만의 북미 정상 간 만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상당히 좋은 회의를 가졌다"며 "오늘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역사적인 순간이자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미 실무진 간 차기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주도로 2∼3주간 실무팀을 구성해 협상할 것이고, 비건 대표가 실무팀의 대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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