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육아와 아이 돌봄 기반을 확충하고, 주거 지원도 대폭 늘릴 계획입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1일 처인구 삼가동 용인어린이상상의숲에서 개최한 민선7기 1주년 언론인 간담회를 통해 "시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층을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맞벌이 부부들이 마음 놓고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의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아이 돌봄 채널을 대폭 확대하고 주거비 지원, 청년지원센터 건립 등의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이날부터 관내 작은도서관 4곳에서 시범적으로 방과 후 돌봄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를 시작으로 초등학교 돌봄교실이나 다함께돌봄센터 등으로 국한된 돌봄 채널을 주민자치센터와 도서관, 마을회관 등 가능한 모든 시설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돌봄 프로그램도 중앙정부가 제시하는 일률적인 프로그램을 넘어서 독서 지도나 취미활동, 숙제도우미 등 각 시설의 특성이나 아이들 수요에 맞춰 다양하게 개발한다. 7만414명의 관내 초등학생 가운데 7% 정도만을 돌봄교실이나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등에서 수용하고 있어 돌봄 채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시는 이달 중 관련 부서 책임자를 중심으로 ‘아이돌봄 확대 TF’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 신혼부부와 저소득 청년을 대상으로 전세자금 대출이자나 월세 일부를 보조하는 방향으로 ‘용인시 주거복지 지원 조례’를 제정키로 했다. 청년들만의 활동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청년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직무 멘토링, 취업 지원 등 다양한 청년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청년들이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백 시장은 이날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와 플랫폼시티 3기 신도시 계획 포함 등 민선7기 주요 성과도 발표했다. 반도체 클러스터나 플랫폼시티는 시의 동서 균형발전은 물론 100년 미래를 위한 먹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