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출신 인물들로 문화콘텐츠 마케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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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역 출신 인물들로 문화콘텐츠 마케팅 ‘시동’
  • 박청교 기자
  • 승인 2019.07.02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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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난설헌 묘.
▲ 허난설헌 묘.
광주시가 해공 신익희 선생을 기념하는 해공 민주평화상을 제정한 데 이어 지역 출신 인물을 통한 문화콘텐츠 마케팅에 나선다.

1일 시에 따르면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문화콘텐츠 개발 용역을 완료하고 실행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지역 출신 영화배우를 기리는 ‘최은희 영화제’ 개최와 강릉에서 광주로 시집 와 생을 마감한 여류 문인 ‘허난설헌 문화제’가 대표 콘텐츠다.

영화배우 최은희는 광주에서 태어나 영화보다 영화 같은 삶을 살아왔다. 수백 편에 이르는 영화에 배우와 감독으로 활약했으며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 납북과 탈출을 겪었다.

시는 최은희 영화제를 통해 일생에서 마주치기 어려운 일들을 수차례 경험하며 보여 준 그녀의 용서와 사랑을 그려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은희의 대표작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열녀문’, ‘소금’ 등을 재상영하고, 초청작 상영회와 OST 음악회 등을 개최하는 복합 영화문화축제를 구상하고 있다.

조선 천재 여류 문인 허난설헌 문화제는 올 가을께 열릴 계획이다.

허난설헌은 어렸을 때부터 한시를 지어 천재성을 드러냈으며, 광주로 시집 온 후에도 시를 통해 제도에 갇힌 여성의 문제점을 표출했다.

허난설헌이 27세의 나이에 안타깝게 요절한 후 남동생 허균이 누나의 유작으로 「난설헌집」을 펴냈고, 중국과 일본의 문인에게 격찬을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현재 허난설헌의 묘는 시가인 초월읍에 자리하고 있다.

시는 ‘허난설헌 문화제’를 통해 그녀의 문학세계를 조명하고, 여성인권과 능력 계발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해공 신익희 선생을 기리는 역사콘텐츠는 당장 이달부터 일반에게 선보인다.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해 ‘해공 민주평화상’을 제정하고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해공기념주간을 선포,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해공 민주평화상은 평화통일·의정발전·글로벌리더 부문에서 해공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인물에게 10일 수여된다. 기념주간에는 해공 선생을 기념하는 뮤지컬 공연과 토크콘서트, 학술세미나 등이 개최된다.

해공 선생은 1919년 3·1운동 직후부터 26년간 해외를 돌며 임시정부 수립을 주도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내무부장과 외교부장, 법무총장 등을 지냈다. 광복 후에는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이승만 정권에 맞서 장면·조병옥과 함께 민주당을 창당했고, 1956년 3대 대통령 후보로까지 출마했으나 선거를 열흘 앞둔 5월 5일 지방유세를 가던 열차 안에서 서거했다. 후보가 사망한 상태에서 열린 대통령 선거에서 선생을 추모하는 국민들은 해공 선생에게 185만 표를 투표하기도 했다.

신동헌 시장은 "광주시는 풍부한 역사·인물콘텐츠와 문화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발전시켜 오지 못했다"며 "시의 모든 문화·역사·관광·자연콘텐츠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테마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박청교 기자 pg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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