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최근 한성대학교로부터 일산신도시 개발 이전 일산지역에서 수집한 유물 40종, 210점을 무상 기증 반환받았다고 11일 밝혔다.

반환된 유물은 일산신도시 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민속생활용품들이다. 그동안 한성대가 소장하고 있다가 전시관 개편과 함께 시와 오랜 협의 끝에 돌아오게 됐다.

반닫이·용두레·써레·쟁기·대형 장독 등 일산신도시 개발 당시 고양군 일산읍 마두리·주엽리·일산리, 송포면 대화리 일대에서 출토·수집된 생활용품으로 향토사 및 민속자료 연구 등 문화재 연구자료로서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특히 28년간 유물을 소장하고 있던 한성대 측의 유물 보존처리·훈증·기름 바르기 등을 통해 유물 보관 상태가 상당히 양호해 그 가치가 더욱 높이 평가되고 있다.

시는 반환된 유물들을 정리하고 추가 조사해 향후 고양600년기념전시관이나 고양어린이박물관 등에서 특별전·기획전을 열 계획이다.

1991년 당시 유물 수집을 주도하고 고양시 유물 반환을 추진한 정동일 시 역사문화재전문위원은 "지역주민의 정서가 온전히 남아 있는 유물이 28년 만에 반환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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