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사상 최초로 현직 의장이 주민소환을 통한 탄핵 위기에 몰렸다.

24일 고양시 일산서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일산서구 주엽동 주민 등으로 구성된 고양시의회의장주민소환모임(청구인대표자 최수희)이 선관위에 낸 주민소환투표청구와 관련, ‘이윤승 의장 주민소환투표청구인대표자 증명서 및 서명지’를 교부했다.

이는 지난 17일 소환모임이 ▶민의를 묵살한 대의민주주의 원칙 위반 ▶시의회의 견제 및 감시 기능 상실 ▶시의회 질서 유지 책무 방기 ▶협의 과정을 무시한 패거리 의정활동 등을 사유로 고양시 일산서구선관위에 주민소환청구인대표자 등록증 교부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따라 소환모임은 본격적인 서명 요청활동에 돌입한 가운데 법적 기간인 9월 22일까지(대표자등록증 교부 후 60일) 이윤승 의장의 지역구인 고양시 일산서구 타 선거구 주민소환투표 청구권자(지난해 12월 31일 기준 4만8천715명)의 20%인 9천743명 이상 서명을 받아 선관위에 제출할 계획이다.

소환모임 최수희 대표는 "우리는 고양시의회의가 욕설, 음주운전 및 음주 시정질의 등 시의원들의 잇따른 추태로 고양시민에게 전국적인 수치와 실망을 안겨 주는 등 도덕적 해이와 민의를 묵살한 패거리 의정에 실망한 시민들이 시의회를 바로잡겠다는 마음으로 결성한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민소환청구 절차가 개시된 후 일각에서 시민의 순수성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정치적 프레임을 씌워 서명 요청 활동을 방해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고양시민을 모욕하고 품격을 떨어뜨리려는 책동을 멈출 것을 요구하며, 계속된 방해 활동이 있을 경우 단호한 대응으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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