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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국제도시 전경. /기호일보 DB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정부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예비 타당성 결과 발표를 목전에 둔 이곳 시장의 반응이다.

2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지역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송도에서 진행된 부동산 실거래 신고 건수는 모두 5천674건이다.

1분기에는 1월 382건에서 2월 315건, 3월 324건으로 매월 300건을 유지했다. 2분기에는 4월 477건, 5월 432건에 이르다 6월 들어 갑자기 2천752건으로 폭주했다.

업계는 6월 송도의 부동산 실거래 신고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3월 중순부터 8공구 주상복합용지(M2블록)에서 분양한 ‘호반 써밋(아파트 1천820가구, 오피스텔 851실)’의 전매제한이 없는 오피스텔 거래로 형성된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6월 하순과 이달부터 입주가 시작된 6공구 A11블록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1차(886가구)’와 8공구 A4블록 ‘SK-뷰(2천100가구)’의 일부 아파트 거래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7월 들어 송도 부동산 실거래 신고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29일 현재까지 992건으로 6월에 비해 대폭 줄었다.

이미 예고된 GTX-B노선 예타 결과 발표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 지역 공인중개사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그러다 보니 이달 초부터 매도인들이 시장에 내놓은 매물을 거둬 들이기 시작해 시장에서 급매물은 아예 사라졌고, 실수요자들이 찾는 중소형(84㎡∼120㎡) 아파트를 중심으로 소폭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7월에 거래가 이루어진 송도 4공구 ‘웰카운티’ 4단지 내 115㎡(35평형) 아파트의 경우 올해 1분기만 해도 5억2천750만 원선의 매매가격이 형성됐으나 5억8천만 원에 팔렸다.

5공구 ‘글로벌 캠퍼스 푸르지오’ 아파트(40평대)도 올해 2분기 5억6천186만 원이던 것이 7월에 6억1천만 원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3공구 ‘더샵 마스터뷰(22블록)’ 112㎡(34평형)의 아파트는 1분기 매매가격이 5억2천만 원대였으나 이달에 5억5천만 원에 거래가 형성됐다. 입주 단지로 분류되는 6공구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1차’ 115㎡(35평형)은 2분기 4억9천486만 원에서 이달 5억2천149만 원에 팔렸고, 8공구 ‘SK-뷰’ 112㎡(34평형) 아파트도 4억7천862만 원에서 4억7천920만 원선에 거래가 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GTX-B 노선은 분명 송도 부동산 시장의 호재로 예타 결과 발표는 이미 예고된 상태라 시장이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상반기까지 매물을 내놨던 매도인들이 발표 이후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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