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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의 한 양계농장에서 최근 장맛비가 내릴 때 오·폐수를 인근 하천에 무단 방류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돼 행정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9일 안성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양성면 장서리에 위치한 A양계농장이 계분과 오물 등이 섞인 오·폐수를 우수로를 통해 인근 소하천에 무단 방류해 악취 발생은 물론 메기와 미꾸라지 등 물고기가 떼죽음 당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시는 현장에 담당 공무원을 파견해 신고 내용을 토대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해당 양계농장이 장맛비가 오는 시간을 이용해 내부 청소 과정에서 발생한 계분과 오물 등을 무단 방류했고, 이로 인해 물고기 100여 마리가 떼죽음 당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농장에서 악취가 발생하고 닭털이 마을로 날려도 참고 살아왔는데 이제는 환경오염까지 시키니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시가 철저한 조사를 통해 문제점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장 확인을 통해 위법 사실을 확인한 만큼 관계 법령을 검토해 적절한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양계농장은 2천959㎡ 부지에 산란계 시설 2개 동을 짓고 총 3만5천여 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있다.

   안성=김진태 기자 kjt@kihoilbo.co.kr

    김재구 기자 kj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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