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수소충전소 구축과 수소차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3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수소차 보급 정책 등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외 여행객들이 주로 몰리는 인천공항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했다.

공사는 올 3월 인천공항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사업시행자를 모집<본보 3월 22일자 7면 보도>했고, 지난 30일 수소에너지네트워크㈜와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공사는 수소에너지네트워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3월부터 수소충전소 구축과 관련된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인천공항에 수소충전소를 연내 설치·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진입로 인근 하늘정원에 2천㎡ 규모로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예산은 약 30억 원으로 민간사업자(수소에너지네트워크) 50%, 환경부 민간보조사업 지원 50%가 투입된다. 공사는 오는 12월 31일까지 환경부 민간보조사업과 동일한 시점에 충전소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수소에너지네트워크는 설치 후 10년 동안 운영권을 갖는다.

공사는 내년 수소충전소 운영과 함께 업무용 차량을 수소자동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항 내 순환버스를 수소버스로 순차적으로 전환하는 등 수소차량 확대 도입도 추진한다.

수소충전소가 설치되면 하루 8시간 운영기준 승용차 40대가량이 동시 충전할 수 잇을 것으로 보인다. 수소충전소의 하루 충전 가능 용량은 250㎏(승용차 1대 5㎏)에 달한다.

양기범 공사 시설본부장은 "수소충전소 설치와 수소차량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을 적극 뒷받침하고, 저탄소·친환경 공항 운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확산에도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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