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옹진군 선갑해역(지적) 모래 채취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골재협회 인천지회는 5일 예정된 해상시위<본보 8월 5일자 7면 보도>를 취소했다. 협회는 이날 오전 8∼11시 인천항 석탄부두에서 월미도 인근 해상을 회항하는 시위를 할 예정이었다.

6일 해양수산부, 인천해양수산청, 어업인 대표 등과 9차 민관협의회를 앞두고 해역이용영향평가서를 처리해 달라고 요구하기 위해서다.

해수부가 9차 민관협의회에서 어업인 대표들을 설득하겠다는 의견을 협회에 전달했고 협회는 해상시위를 철회했다. 어업인 대표들은 수협 입하 실적을 기준으로 해역이용영향평가서 통과 전 선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6명의 닻자망·낭장망 어업인 대표들이 3억∼6억 원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협회는 선보상의 경우 토지보상법 등에 해사 채취로 인한 보상은 규정하지 않기 때문에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어업인 대표들에게 어업 피해를 조사해 피해 규모에 따라 보상할 테니 해역이용영향평가서에 포함하는 협의서에 동의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닻자망 등 어구도 모두 보상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협회의 보상 의지를 확인하고 9차 민관협의회에서 어업인 대표들에게 보상안 등을 설명할 방침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어업인 대표들과 협회가 보상안을 두고 대립하고 있지만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조만간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갑지적은 1984년부터 2012년까지 해사(2억8천 만여㎥) 채취가 이뤄진 곳이다. 옹진군은 선갑지적 해사 채취 대가로 연간 260억여 원의 점용료를 받았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굴업·덕적 지적 해사 채취량은 3천300만㎥로 연간 224억여 원의 점용료를 받았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