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연례적으로 해오던 한일 국회의원 친선 축구대회가 성사되기 어려워 보인다.

한중일 의원 친선 바둑교류전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국회의원 축구연맹 회장인 자유한국당 김학용(안성)의원은 7일 기자들에게 "일본 측에 축구대회 의사를 타진했으나 아직까지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4월 4일 일본 축구외교추진의원연맹 회장인 에토 세이시로(衛藤征士郞) 전 중의원 부의장에게 친서를 보내 축구대회 개최를 위한 한국 초청 의사를 전했다. 그러나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와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이 이어지면서 대화가 원활하게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조만간 다시 세이시로 회장과 연락해 방한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는 1998년 10월 서울에서 처음 열린 후 2006년까지 한일 양국에서 번갈아 7차례 열렸다. 한동안 축구대회가 중단됐다가 2015년 재개돼 2017년과 2018년 연속으로 열려 연례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여야 국회의원 23명이 일본 도쿄(東京)로 건너가 2박 3일간 축구대회를 하고 오오시마 타다모리(大島理森) 일본 중의원 의장 만찬 등에도 참석해 친목을 다졌다.

한편, 오는 20일부터 2박 3일간 일정으로 중국 충칭(重慶)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의원 친선 바둑교류전에도 일본 측 의원들이 얼마나 참석할지 불투명하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