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1인당 민간소비 수준이 특히 낮은 이유는 낮은 지역소득, 불리한 인구구성,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용 및 재무상황 등에 있다."

김하운 인천시 경제특보는 27일 열린 시의회 의원 연구단체 ‘인천지역 소비행태 개선연구회’ 초청 세미나에서 ‘인천의 소비 및 일자리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특보는 인천의 1인당 경제지표는 전국 평균에 비해 낮은 편인데 이중 1인당 민간소비가 특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근로자 자본장비율이 낮아 생산성이 떨어지는데다가 취업률도 낮아 1인당 지역소득이 낮고, 고령층 인구의 증가율이 높은데 비해 상대적으로 일자리의 질이 낮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계 자산이나 소득에 비해 부채 비율이 너무 높아 재무건전성이 취약할 뿐만 아니라 경기변동에 따른 불안정성과 불가측성이 높은 점이 다른 지역에 비해 인천의 민간소비를 제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회에 참석한 조승헌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천의 소비 관련 지표가 서울과 경기보다 뒤떨어지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며 이를 단기간에 직접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조 위원은 "경제지표의 총량을 늘리는 것보다 경제활동의 흐름, 분배를 통해 지역경제에 실익을 주고 시민의 경제만족도에 유익한 방식으로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병래(남동구 제5선거구) 의원은 "인천의 지역내총생산이 부산을 앞질렀지만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뿐만 아니라 1인당 지역총소득과 1인당 개인소득, 1인당 민간소비 역시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오늘 세미나에서 논의된 것처럼 산업설비, 기술 및 R&D 투자를 통한 노동생산성 제고로 1인당 지역소득을 확대하고 일자리의 질 향상과 자영업자 지원정책 등을 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회는 인천 지역의 고용과 가계소득의 부진 등 악순환의 원인이 되고 있는 ‘역외 순소비’의 증가 원인 분석 및 해결 방안을 찾고자 결성한 연구단체다. 이병래 의원을 비롯해 강원모, 고존수, 김성수, 김성준, 김희철, 노태손 의원 등 7명으로 구성됐다.

박정환 기자 hi2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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