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남춘 인천시장과 시 관계자들이 27일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월미바다열차 개통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 박남춘 인천시장과 시 관계자들이 27일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월미바다열차 개통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월미도를 순환하는 모노레일인 ‘월미바다열차’가 오는 10월 8일 정식 개통한다. 2009년 7월 인천 도시축전행사에 맞춰 2008년 처음 사업이 추진된 지 11년 만이다. <관련 기사 3면>
박남춘 인천시장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0여 년간 표류하던 월미바다열차가 드디어 10월 8일 개통한다"고 알렸다. 당초 개통일은 ‘제55회 인천시민의 날(10월 15일)’이 유력했지만 인천지하철 1호선 개통 20주년인 10월 6일과 공휴일인 10월 9일 등 여러 여건을 고려해 10월 8일로 최종 결정됐다.


이 열차는 경인선과 수인역의 종착역인 인천역을 기점으로 한다. 인천역을 출발해 월미공원 입구와 문화의거리, 이민사박물관 등 4개 역을 오간다. 총 6.1㎞ 구간을 최고 18m 높이의 궤도에서 달린다. 평균 속도는 시속 14.4㎞로, 전 구간을 순회하는 데 35분 정도가 걸린다. 운행 간격은 10여 분이다.

개통을 앞두고 시는 월미바다열차 안전성 확보에 주력했다. 좌우 흔들림이 크다는 지적을 받았던 Y자형 레일은 보조레일 2개를 추가해 탈선을 방지했다. 또 열차 간 거리가 500m 이내가 되면 시속이 9㎞로 줄고, 간격 200m 이내가 되면 정지하는 등 충돌방지시스템도 적용했다. 당분간 열차당 1명의 안전요원도 배치할 계획이다.

월미바다열차는 ‘2량 1편성’으로 운행된다. 1량당 정원은 23명이다. 1편성당 46명, 연간 95만 명을 수송할 수 있다. 요금은 성인 8천 원, 청소년·노인 6천 원, 어린이 5천 원 등으로 정했다. 다만, 개통을 기념해 올 연말까지는 1천~2천 원 할인된 가격으로 운영된다.

박남춘 시장은 "지난 1년간 인천교통공사를 주축으로 안정성과 기술성, 사업성을 보강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했다"며 "월미바다열차를 원도심 부흥의 상징으로서 시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멋지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월미은하레일’로 2008년 처음 추진된 이 사업은 부실시공 문제로 두 차례 개통이 연기됐고, 결국 2010년 안전성 확보 실패로 백지화됐다. 이후 민자사업으로 레일바이크, 8인승 소형 모노레일 등이 추진됐지만 모두 사업성이 없어 무산됐다. 2017년 4월 공사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월미바다열차로 재추진됐다.

그동안 월미은하레일 사업에 투입된 비용은 건설비 853억 원과 금융비용 등 1천억 원에 달하며, 월미바다열차로 개통하기까지 183억 원이 추가 투입됐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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