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는 관양동 청동기 유적지 정비공사를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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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사업비 2천만 원을 들여 선사시대 주거지인 관양동 청동기 유적지의 전시공간 지붕 누수를 방지하고, 바닥 갈라짐 현상을 보수했다. 이 과정에서 유리창 이끼와 전시관 내부 초화류를 제거하는 등 안팎에 걸친 정화활동도 이뤄졌다.

2002년 관양동 동편마을 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청동기 유적은 한반도 중부지역 청동기시대 주거지의 중요한 사례로 평가됐다. 시는 2007년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주거지 2기를 지금의 장소로 이전 복원했다. 이곳에는 선사시대 주거 형태를 알 수 있는 움집, 화덕, 저장구덩이, 원시인 모형 등이 설치돼 있다.

이 유적지는 시간이 경과하면서 시설 노후화에 따른 관람환경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지붕 누수 보수, 유구 보존처리, 외관 유리 청소 등 정비사업을 추진했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매장 문화재 유적을 지자체 예산으로 정비하고 향토문화재로 지정하는 경우는 전국적으로 매우 드문 사례라고 했다.

시는 청동기 유적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향토문화재로 지정하는 한편, 안내판과 관람 편의시설을 보강하고 외관을 리모델링해 지역 문화재 관광코스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최대호 시장은 "관양동 청동기 유적은 안양의 청동기시대 모습을 보여 주는 소중한 유적"이라며 "지역 문화유산 관리 및 활용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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