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경인전철 백운역∼동암역 상부 구간을 생태공원 등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먹고사는문제 부평연구소는 2일 부평아트센터에서 ‘백운역~동암역 복개터널 조성사업 토론회’를 열고 백운역 철도변 생태복원숲∼동암역 구간 881m의 상부 구간을 덮어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일부를 주상복합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제안서를 발표했다.

노태손(부평2)인천시의원은 토론을 통해 "한남정맥의 한 부분인 십정산과 함봉산 녹지축을 연결하면 주민들의 정주 여건이 개선된다"며 "2020년 예산을 반영해 사업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고, 결과를 토대로 백운역∼동암역세권 도시개발과 연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음, 먼지, 진동 등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도시개발이 어려울 경우 생태복원으로 환경부를 설득해 국비를 받아내겠다"고 덧붙였다.

서종국 인천대 도시행정학과 교수는 "이 사업은 주민들이 시작했기 때문에 굉장히 의미가 있는 만큼 시민추진위원회를 만들어 뭉쳐야 한다"며 "외국 사례를 보면 주민들이 살고 싶은 도시가 된다는 확신을 갖게 되면 주변 기업들도 투자해 명물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안상윤 시 녹지정책과장은 "2013년 사업할 때 환경부가 녹지축 연결에 굉장히 공감해 50%의 국비를 받아왔다"며 "자료를 만들어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협의해 국회의원, 정부 등을 설득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13년 9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진행된 백운역 철도변 생태복원 숲 사업(141m)은 188억4천700만 원이 투입됐다. 1m당 사업비는 1억3천300만 원으로 백운역 철도변 생태복원숲∼동암역 구간에 적용하면 1천177억6천만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