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대학교는 경기북부지역 대학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을 의정부캠퍼스 정문 앞에 건립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건립은 인권유린을 당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고, 역사의 교훈을 알려 다시는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 추진됐다.

신한대 건립추진위원회는 오는 10일 제막식을 개최하고, 대학 구성원의 헌금과 함께 1호선 전철 망월사역 및 대학 정문 등에서 모금 캠페인을 진행해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건립될 소녀상은 작가 김서경·김운성 부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모습을 형상화한 청동 조각 작품이다. 2012년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처음 세워진 후 현재 국내 313곳, 해외 5개국 14곳에 세워져 있다.

특히 소녀상에는 ‘가장 두려운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우리가 겪은 고통이 잊혀지는 일’이라는 기림비명이 새겨져 일본제국주의의 반인륜적 만행을 알리게 된다.

강성종 건립추진위원장은 "일본군 위안부는 40만 명에 이르지만 일본은 사죄하지 않고 있다"며 "지워 버리고 싶은 과거이지만 같은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억하기 위해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건립추진위원회는 소녀상 건립을 계기로 향후 ‘일본 군국주의의 부활과 일본의 경제침략에 대한 대응 방안’을 주제로 이종찬 신한대 한민족평화통일연구원장의 초청특강도 진행할 계획이다.

의정부=김상현 기자 ks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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