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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전 11시 인천광역시기부식품등지원센터의 직원들이 추석을 앞두고 기부받은 식품들을 푸드마켓 및 각종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하기 위해 트럭에 옮기고 있다.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10일 오전 11시께 방문한 인천지역 사회복지시설과 행정복지센터 등에는 추석을 앞두고 취약계층 가구와 노숙자 쉼터, 무료급식소, 아동센터 등에 전해질 다양한 물품들이 쌓여 있었다. 이들 물품은 인천시기부식품등지원센터로부터 전달받은 기부품들이다.

인천시 서구 가좌동에는 복지현장의 한 걸음 뒤에서 기부식품 제공사업인 ‘푸드뱅크’를 운영하는 인천시기부식품등지원센터가 있다. ‘푸드뱅크’는 식품을 생산·유통·판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유분을 식품제조업체나 개인으로부터 기부받아 저소득 소외계층에게 무상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날 찾은 인천시기부식품등지원센터 사무실은 기부를 문의하는 업체들과 연신 통화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바로 옆에 위치한 물류창고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임에도 기부물품을 지역 푸드마켓과 복지시설에 전달하기 위해 직원들이 열심히 물건을 차에 싣거나 내리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최근 센터에 많은 기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명절 때 선물로 많이 전달하는 CJ제일제당의 연어 통조림 세트와 오뚜기의 추석 선물세트, 롯데제과의 과자세트 등 업체에서 기부한 물품들이 센터 한쪽에 쌓였다. 이들 기부품은 지역 푸드마켓이나 아동복지센터로 전달된다. 전달은 인천시기부식품등지원센터 몫이다.

인천시기부식품등지원센터의 추석 대목은 연휴가 끝난 후에도 계속된다. 연휴 동안 유통되는 선물세트 중 남은 물량들이 센터를 통해 대량 기부돼 평소보다 5배나 많은 기부품이 쌓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바빠진다. 이렇게 받은 기부품들은 푸드뱅크 11곳과 푸드마켓 14곳 등에 고루 전달된 후 소외계층에게 무상 지원한다.

지난해 인천시기부식품등지원센터는 141억1천540여만 원 상당의 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기부받아 400개가 넘는 지역 복지시설과 장애인·아동·노인 등 소외계층 1만7천여 명에게 지원했다.

나유선 센터 팀장은 "인천에는 활발한 기부활동을 하는 업장이나 개인사업자들이 많아 올해도 추석을 앞두고 기부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여러 복지현장에 기부품을 전달해 지역 소외계층이 풍성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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