羽化登仙(우화등선)/羽 깃 우/化 될 화/登 오를 등/仙 신선 선

 

사람이 날개가 돋아서 하늘로 올라가 신선이 된다는 말이다. 원래는 번데기에서 성충으로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북송 문인 소동파(蘇東坡)의 ‘적벽부(赤壁賦)’에 나온다. "임술년 가을 7월 16일에 동파는 찾아온 손님들과 더불어 배를 띄워 적벽(赤壁) 아래에서 노닐세, 맑은 바람은 조요히 불어오고, 물결은 잔잔하더라. 술잔을 높이 들어 이술 한 잔 받으시게, 그대는 시경 동풍장의 달 밝은 시를 읊조리고, 나는 시경의 사랑 노래 부르리니, 조금 있으니 동산에 달이 솟아 북두 견우지간에 서성일제, 흰 이슬 물안개는 강에 비끼고, 물빛은 하늘에 닿았네. 한 잎의 갈대 같은 배를 가는 대로 맡겨 두어, 일만 이랑의 아득한 물결을 헤치니, 넓고도 넓구나. 허공에 의지해 바람을 탄 듯하여 그칠 데를 알 수 없네. 바람은 나부끼고, 인간 세상을 버리고 홀로 서서, 날개가 돋쳐 신선이 돼 하늘로 날아 오르는 것 같더라(飄飄乎 如遺世獨立 羽化而登仙).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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