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바다열차 주변 모든 건물에 색을 입히면 어떨까?’, ‘월미바다열차 선로 주변 하늘에 인천을 상징하는 대형 예술작품을 띄우면 어떨까?’

인천시 공무원 학습동아리 ‘혜윰’이 10월 8일 개통하는 월미바다열차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 제안한 아이디어다.

인천시가 월미바다열차 개통을 앞두고 이용 활성화 방안 찾기에 분주하다. 원활한 운영을 위한 개선 작업을 마무리하면서도 관광 콘텐츠 확보 및 홍보 전략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시는 18일 진행된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월미바다열차 이용 활성화 방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는 월미바다열차 운영 준비 TF회의 결과 도출된 과제들을 비롯해 혜윰이 제안한 아이디어 등도 논의했다. 혜윰을 통해 제안된 아이디어는 ▶공중 보행 데크 설치 ▶레일 주변 공중 예술작품 설치 ▶인근 건물 색 입히기 등으로 실현 가능성을 검토한 뒤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시는 월미바다열차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인천교통공사, 인천관광공사, 중구청 등 관계 기관을 주축으로 TF를 꾸렸다. TF는 안전성 검증 및 주변 교통 혼잡과 주차 문제 해결, 주변 관광자원 연계 방안 등을 준비했다. 이를 통해 안전, 관광, 환경 개선, 교통 등 4개 분야에서 총 35개 사업을 과제로 선정했다.

이미 검증까지 마친 안전 분야를 포함해 환경 개선 및 교통 분야 사업은 대부분 마무리 단계다. 북성동 행정복지센터의 협조로 노선 주변 주택가 옥상 및 공장 미관 개선 작업은 이달 내 마무리한다. 급증하는 주차장 수요에 맞춰 8부두 주차장 등 970면을 추가 확보하고, 보행유도선과 신호등 개통 등 교통안전시설 보강도 이달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는 월미바다열차 관광객 유치를 위한 콘텐츠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필요 과제로는 ▶단체여행객 유치 시 요금 할인 방안 ▶외국인의 언어 선택이 가능한 자동 안내방송 시스템 보완 ▶차이나타운과 개항장을 연계한 모바일 투어패스 등 결합상품 개발 ▶종이 티켓이 아닌 카드 형태로 이용 가능한 발권시스템 도입 등이 제시됐다. 외부 경관조명 설치와 테마역사 조성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끝낸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는 이날 상상플랫폼 운영주체인 CJ CGV와 월미바다열차 관광자원 연계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조만간 과제별 추진계획을 취합하고 이달 말께 구체적인 실행계획 수립과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며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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