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규리그 일정이 두 차례 태풍으로 꼬였다.

22일 전국 4개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5경기 중 4경기는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취소됐다. 이날 오후 2시 LG 트윈스-두산 베어스(서울 잠실구장)전만 예정대로 열렸다.

KBO 사무국은 비로 취소된 38경기와 미편성 5경기 일정을 묶어 시즌 잔여 일정을 8월 29일 발표했다. 그러나 가을장마와 2주 간격으로 덮친 태풍 ‘링링’과 ‘타파’로 일정이 뒤죽박죽됐다.

이날까지 예비일에 재편성된 경기는 13개, 편성일을 잡지 못해 추후로 남긴 경기는 6개다. 추후 편성 경기 중 두산-LG, NC 다이노스-두산(이상 잠실구장), SK-한화 이글스의 더블헤더 등 4경기는 순위와 직결된 경기라 반드시 치러야 한다. 이로 인해 두산이 선두 SK를 바짝 쫓고 있는 상황에서 두 팀과 3위 키움 히어로즈의 피 말리는 선두 경쟁도 시즌 끝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일정 진행이 지연되면서 애초 ‘9월 28일 정규리그 종료-9월 30일 포스트시즌 시작’ 계획도 미뤄졌다.

KBO 사무국에 따르면 정규리그는 10월 1일 이후에나 끝날 예정이다. 포스트시즌의 첫 단계인 정규리그 4·5위 간 와일드카드 결정전도 10월 3일 이후로 밀린다.

KBO리그 일정이 밀리면 자연스럽게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훈련 일정도 늦춰진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쿠바·호주·캐나다와 11월 6∼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리미어12 조별 예선인 서울라운드를 치른다. 대표팀 선수 중 포스트시즌에 출전하지 못하는 팀 소속 선수들을 끌어모아 10월 중순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해도 포스트시즌 출전 선수들은 대회 직전에야 합류할 공산이 짙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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