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일선 시·군이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발행에 나선 ‘지역화폐’가 빠르게 정착하면서 당초 목표치를 넘어 추가 발행이 이뤄지는 등 호응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23일 도와 시·군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지역화폐는 현재 도내 31개 전 시·군에서 발행되고 있다.

도내 시·군이 목표로 한 올해 지역화폐 발행액은 청년기본소득과 산후조리비 지원 등에 사용하기 위한 정책발행 몫 3천582억 원, 일반인들이 구매해 지역 소규모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반발행 1천379억 원 등 모두 4천961억 원이다.

종이 형태와 카드식, 모바일 카드식 등으로 31개 시·군에서 발행된 지역화폐는 지난달 말까지 총 2천699억 원(정책발행 1천267억 원·일반발행 1천432억 원)이다. 정책발행의 경우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발행량이 결정될 수밖에 없어 발행 실적이 목표치의 35% 수준에 불과하지만 일반인들이 구매하는 일반발행은 103.8%로 이미 목표치를 넘어섰다.

앞선 추석 명절 등을 맞아 각 시·군이 할인율을 높이며 대대적인 판촉 활동에 나섰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발행된 시·군의 지역화폐는 이보다 많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인기 속에 각 시·군은 속속 지역화폐 추가 발행에 나서는 모양새다.

안산시는 당초 지역화폐 ‘다온’을 올해 200억 원 상당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80억 원 규모의 일반발행분이 소진되면서 최근 100억 원 규모를 추가 발행했으며, 내년에는 500억 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역화폐 ‘시루’를 발행하고 있는 시흥시도 올해 발행 목표 200억 원을 돌파, 연말까지 발행 목표액을 300억 원으로 늘렸고, ‘광명사랑화폐’를 발행 중인 광명시도 일반발행의 경우 목표치(20억 원)를 넘어선 23억 원가량을 판매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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