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장애인 학대 의심사례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되고 있지만 실제 조사가 이뤄진 것은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건복지부의 ‘2018 장애인 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1천835건의 장애인 학대 의심사례가 접수됐다. 이 중 가장 많은 293건이 경기도내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조사가 이뤄진 것은 신고 접수된 건수의 절반가량(51.5%)에 불과한 151건에 그쳤다.

 경기도는 지난해 기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장애인구인 54만7천386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장애인거주시설(314개), 지역 및 재활시설(222개), 직업재활시설(106개) 등 시설도 가장 많은 상태지만 접수 대비 상담원(2인) 부족으로 인해 학대조사가 신속히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접수된 학대 의심사례에 대한 상담도 경기도에서 총 2천277회가 진행, 전국에서 가장 많았지만 사례 1건당 상담 및 지원 횟수는 평균 7.8회로 전남 17.6회, 광주 15.0회, 울산 12.7회, 충북 10.7회, 서울 10.4회 등과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2명의 상담원이 1인당 146.5건의 사례를 맡아 총 1천138.5회의 상담 및 지원을 진행했다. 8명의 상담원이 업무를 수행 중인 서울시와 비교하면 1인당 담당사례는 9.57배, 상담 및 지원 횟수는 7.18배 많은 수치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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