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나무 청예단(청소년폭력예방재단)은 지난 26일 서울교육대학교 종합문화관에서 제61회 막사이사이상 수상을 기념해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푸른나무 청예단 설립자인 김종기 명예이사장의 막사이사이상 수상을 기념하고, 청예단의 미래비전을 재정립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미래비전 선포식은 지난 9일 학교폭력으로 자녀를 잃은 아픔을 이겨내고 학교폭력 예방과 피해자 치유, 비폭력 문화 확산에 힘쓴 공로로 제61회 막사이사이상(Ramon Magsaysay Award)을 수상한 청예단 설립자 김종기 명예이사장의 감사 인사와 청예단의 새로운 ‘미래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문용린 청예단 이사장 및 김종기 설립자 겸 명예 이사장, 후원자, 임·직원 등 관계자 500여 명이 함께했다. 특히, 파트너십을 맺은 본보 한창원 사장도 함께해 기쁨을 전했다.

청예단은 이번 국제상 수상을 계기로 그동안 함께 해주신 분들을 초청해 감사 인사를 드리고, 설립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청소년 폭력을 넘어 시민과 국제사회로 나아가고자 ‘푸른나무 청예단’에서 ‘푸른나무 재단’으로 기관명칭을 변경하고 비폭력 문화운동 및 청년창업, 메이커교육, 공동체 회복 등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할 예정이다. 

문용린 청예단 이사장은 "바쁜 시간에 이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 드린다. 원래 이 자리는 김종기 명예이사장의 막사이사이상 수상을 기념해 특별 강연으로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청예단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한 미래비전 선포식으로 진행하게 됐다"며 "그동안 청예단은 24년 동안 학교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를 위해 함께 해왔다. 오늘을 계기로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청예단이 대한민국을 대표해 더 넓은 국제사회에서 활동을 펼치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종기 명예 이사장은 "지난 24년의 시간은 고통의 나날이었다. 학교폭력이란 괴물과 민간단체가 싸운다는 것은 너무나 힘겨운 일이었다. 이번 수상을 통해 하나님께서 아들을 데려가신 대신 다른 아들과 딸들을 구하라는 하늘의 뜻을 다시 한번 마음에 깊히 새겼다"며 "청예단은 앞으로 푸른나무에서 더 푸르른 숲으로 발전해 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막사이사이 재단은 1957년 비행기 사고로 급서한 필리핀의 전(前) 대통령 막사이사이(Ramon Magsaysay)의 품격과 공적을 추모·기념하기 위해 1958년 3월 1일 록펠러 재단이 공여한 50만 달러를 기금으로 설립된 재단이다. 푸른나무 청예단은 학교폭력의 피해로 외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우리나라 최초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시민사회에 알리고 학교폭력 예방과 치료를 위한 활동을 목적으로 설립된 UN경제사회이사회에서 특별협의지위를 부여받은 청소년NGO이다.

의정부=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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