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에 소재한 전자부품연구원은 데이터 중심의 스마트시티 실현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허브 기술 개발에 적용될 공통 규격을 마련, 글로벌 스마트시티 표준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데이터 허브는 도시 인프라 및 시민에게서 수집되는 각종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 필요한 정보로 재생산하는 ‘도시정보 통합관리 시스템’이다.

전자부품연구원은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트 혁신 성장 동력 프로젝트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 기술 개발’ 주관 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혁신 성장 동력 프로젝트는 SK텔레콤·KT·LGU+ 등 국내 통신 3사와 카이스트·서울대·부산대·서울시립대 등 산학연 8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연구개발 프로젝트로, 지난해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총 사업비 1천300여 억 원(국비 843억 원)을 들여 대구시와 시흥시에 스마트시티 기술을 실증하는 사업이다.

전자부품연구원은 지난 26일 각 분야별 전문가 60여 명으로 구성된 기술위원회를 열어 데이터허브 개발에 필요한 기본 규격을 확정했다.

개발된 스마트시티 데이터허브 기술규격은 스마트시티 혁신 성장 동력 프로젝트의 80여 개 연구기관과 대구시·시흥시 등 각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해 지난해부터 40여 차례의 위원회를 열어 마련됐다.

대표적 4차 산업 혁신기술인 디지털트윈 등의 시범테스트와 연계해 개발된 스마트시티 데이터허브 기술규격은 스마트시티 실증사업에 사용될 공통 규격을 마련하고, 향후 글로벌 스마트시티 기술표준을 선도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 기술규격은 개발 시작 단계부터 국제표준 및 유럽의 표준개발 기관인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 등과 기술규격 연계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기술 표준의 호환성을 고려해 개발이 진행됐다. 이를 위해 유럽의 대규모 스마트시티 실증사업 및 FIWARE재단 등과 기술 협력을 위한 MOU(업무협약) 등이 추진됐다.

연구팀은 스마트시티 데이터허브 기술규격을 기반으로 올 말까지 스마트시티 데이터허브 프로토타입을 고도화한다. 2020년에는 대구시와 시흥시 2곳의 실증 도시에서 기술을 검증하고 국내 표준단체 및 국가기술표준원과 협력해 국가표준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확립하는 데이터허브 기술규격은 스마트시티 글로벌 표준에 반영해 국내에서 개발된 스마트시티 기술이 해외로 수출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재호 센터장은 "데이터 중심 스마트시티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규격이 개발됨으로써 앞으로 실시간 도시의 데이터를 수집·분석·처리하는 스마트시티 데이터허브 플랫폼 기술개발 및 실증도시 서비스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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