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가 산본시장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조성한 주차장이 맹지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2015년 국비로 주차장 부지를 매입 후 2017년 6월께 40여 면의 주차장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산본시장 주차장의 지적도를 확인한 결과 차량이 진출입하기 위해서는 개인 사유지를 반드시 통과해야 하며, 이마저도 차량 1대가 겨우 지나다닐 정도로 비좁아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그나마 하나밖에 없는 출입구를 이용하면서 토지주에게 사용승낙서나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고 지금까지 무단점·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 시민은 "산본시장 주차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두 번 다시 주차장을 이용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실제 주차장에는 주차면보다 많은 60여 대의 차량이 2중 주차를 하고 있었으며, 한 번 진입하면 운전이 능숙한 운전자도 차량을 돌려 나가기가 쉽지 않았다.

산본시장 관계자는 "주차장은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이 대부분 이용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이용하기에는 수월하지가 않다"고 실토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차장 부지는 고물상, 주택 등으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지금의 맹지는 관습적 도로로 이용한 것 같다"며 "토지주를 확인해 사용승낙서를 받든지 매입 또는 사용료 지불 등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군포=민경호 기자 m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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