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만 부르짖는 ‘관광 인천’이다. 인천공항과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외래 관광객은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인천에 머무르는 관광객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2018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인천 도착 외래 관광객 수는 2017년 940만여 명에서 2018년 1천95만여 명으로 늘어났으나 방인 외래 관광객 수는 133만여 명에서 126만여 명으로 줄어들었다. 누차 지적되는 이유지만 지역을 대표할 만한 관광지와 상품이 마땅치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외래 관광객을 대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방문지를 조사한 결과, 상위 10곳 중 인천의 대표 관광지는 없었다는 것이다. 외래 관광객뿐만이 아니다. 국내 관광객들도 인천에 머무르는 여행일수는 그다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국제 관광도시를 강조하고 있는 인천이다.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나타난 수치가 이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관광을 굴뚝없는 황금산업이라 칭한다. 어느 산업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 중 하나다. 그러잖아도 인천은 지역은 넓지만 가 볼만한 곳이 없다고들 한다. 국제공항과 국제항만이 있는 인천이다.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열려 있다. 오늘 날과 같은 지구촌 시대에 더할 나위 없는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는 인천이다. 

 관광행정의 부재라 할 수 있다. 입국 당시에는 인천을 통해 들어오지만 정작 관광은 인천을 지나쳐 서울과 경기 등 여타 지자체에서 즐긴다. 비단 이번의 지적만은 아니다. 해외 관광객이 인천을 지나쳐 간다는 얘기는 이미 오래됐다. 하지만 인천시가 이렇다 할 관광상품 하나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기껏해야 강화도를 예를 들며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며 단골메뉴로 내세우고 있는 정도다. 

송도국제도시라든가 영종 신도시, 청라지구 등 경제자유구역을 홍보하고 있으나 이는 여타 도시에도 조성되고 있는 신도시에 지나지 않는다. 관광지로 내세울 만한 것이 못된다. 인천은 168개의 섬들이 바다에 떠 있어 풍광좋은 천혜의 해양관광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여하히 개발하느냐가 문제다. 앉아서 기다린다고 관광객이 찾아 오지 않는다. 관광산업의 중요성이야말로 아무리 강조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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