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내년까지 모든 아파트 경비실에 에어컨과 온풍기 설치를 추진한다.

시는 아파트 단지 경비원과 미화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공동주택 공동시설 보조금 8억 원을 들여 3년 차 경비실 냉난방기 설치 지원사업을 펴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10월 31일까지 아파트 단지의 신청을 받는다. 

대상은 주택법에 따라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건설한 2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 중 경비실이나 미화원 휴게실에 냉난방기가 설치돼 있지 않은 단지다. 시내 284곳 아파트 단지가 해당하며, 이들 단지에는 1천771개의 경비실이 있다. 이 중 52곳 단지의 512개 경비실에 지난해와 올해 3억4천만 원을 들여 에어컨(512개) 설치를 지원했다.

입주자대표회의 측이 직접 냉난방기를 설치한 189곳 단지의 557개 경비실을 제외하면 현재 43곳 단지의 702개 경비실에 에어컨 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경비실에 냉난방기 설치 땐 총비용의 최대 80%를 시가 지원한다. 나머지 20%는 단지 부담이다.

지원받으려면 입주자대표회의 의결서와 보조금 신청서, 냉난방기기 설치 견적서를 시 공동주택과에 직접 내거나 우편 접수하면 된다.

시는 내년 4월 심사위원회를 열어 보조금 지원 대상 단지를 선정한다. 보조금 지급은 선정된 단지가 냉난방기를 설치한 뒤 그 비용을 시에 청구하면 현장 확인 후 이뤄진다.

시 관계자는 "경비실 냉난방기는 전기료와 유지관리비를 입주민이 관리비에서 내야 하기 때문에 설치가 쉽지 않다"며 "고된 일을 하는 아파트 단지 경비원과 미화원들이 여름은 시원하게, 겨울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하려고 지원사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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