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기도내 경제는 전분기와 비슷한 ‘보합세’를 보여 국내 경기 침체 속 비교적 선방했다.

30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한 ‘3분기 경기도 지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생산 측면에서는 전분기 대비 제조업이 소폭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은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서비스 업종별로는 운수업이 소폭 감소한 반면 도소매업, 부동산업, 숙박·음식점업은 보합 수준을 보였다.

도소매업은 온라인 판매가 식품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한 가운데 대형 마트와 백화점의 매출 부진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동산업은 지난 8월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기준 개선’ 추진 발표 이후 주택 매매 거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합 수준에 그쳤다.

특히 숙박·음식점업은 나들이 수요가 증가하나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 단체관광객 위주로 소폭 감소해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제조업 생산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증가했지만 디스플레이 및 휴대전화는 감소, 반도체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특히 도내 대표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메모리반도체 초과 공급 완화에 따른 가격하락세 둔화로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3분기 소비는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보면 내구재는 에어컨 등 가전제품 판매가 감소해 보합 수준을 보였다. 비내구재는 화장품, 음식료품 등의 판매가 늘어 소폭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전분기와 비슷한 모습이다. 디스플레이 제조업은 신규 공장과 생산라인 신규 장비 도입으로 소폭 증가세를 이어갔고, 반도체 제조업은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장비 도입 지연 등으로 감소했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국내 권역별로 보면 경기도내는 전분기와 비슷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도내 경기 흐름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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