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스리랑카, 북한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스리랑카, 북한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평양 원정’에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발렌시아)이 동행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3차전 라인업에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인 두 선수를 불러들였다.

벤투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H조 2차전(스리랑카전)·3차전(북한전)을 치를 25명의 대표 선수를 발표했다. 투르크메니스탄과 1차전(9월 10일)에서 2-0으로 승리한 한국 대표팀은 10월 10일 스리랑카(오후 8시·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 이어 15일 북한(오후 5시 30분·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과 맞붙는다.

한국 대표팀은 2연전 준비를 위해 10월 7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모인다. 스리랑카전을 마친 후 13일 일단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이동해 하루를 보내고 북한전 전날인 14일 평양으로 건너갈 계획이다.

벤투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전 당시 선택했던 김태환, 김보경(이상 울산), 이정협(부산)을 빼고 이재익(알라이얀), 김문환(부산), 남태희(알사드)를 발탁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수비수 이재익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는 물론 생애 첫 A대표팀에 소집됐다. 벤투 감독은 "이재익은 연령별 대표팀 및 20세 이하 월드컵, 현재 소속팀과 K리그 강원에 있을 때 활약상을 체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부상 당했던 남태희는 11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벤투 감독은 남태희에 대해 "기술력이 뛰어나고 미드필더 모든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공을 가지고 플레이할 때 장점을 가진 선수라 판단한다. 대표팀에 장기간 합류하진 못했지만 회복을 잘했고 소속팀에서도 잘 뛰고 있다"고 말했다.

‘캡틴’ 손흥민과 ‘벤투호 황태자’ 황의조(보르도) 등 해외파들은 변함없는 신임을 받았다. 수비진 주축인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영권(감바 오사카), 이용(전북)과 핵심 미드필더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인범(밴쿠버)도 재승선했다.

9월 5일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첫 경기를 치른 이강인도 다시 차출돼 월드컵 예선 데뷔 기회를 잡았다.

이강인에 대해 벤투 감독은 "이강인은 기술력이 좋고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다만, 수비력 등 개선하고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대표팀에서 함께 하는 시간에 부족한 부분을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두 경기를 앞두고 어떻게 준비를 해야 승점 6을 따낼 수 있을지 연구했다. 외국인으로서 (평양에서 북한과의 대결에)한국 국민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경기에만 집중해서 승점을 따오는 것이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