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2019-2020시즌 정규리그를 앞둔 유도훈 ·추일승 ·김승기 감독이 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각오를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2019-2020시즌 정규리그를 앞둔 유도훈 ·추일승 ·김승기 감독이 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각오를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2019-2020시즌 정규리그가 5일 막을 올린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울산 현대모비스-준우승팀 인천 전자랜드의 공식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간 레이스가 이어진다. 정규리그는 10개 팀이 6라운드에 걸쳐 팀당 54경기씩, 총 270경기를 치르며 플레이오프는 내년 4월부터 열린다.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제패해 2014-2015시즌 이후 4년 만에 통합 챔피언이 됐다. 일부 주축들의 노쇠화라는 불안 요소가 있지만, 통합 우승 멤버들이 건재하고 이종현도 복귀해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전자랜드, 서울 SK, 원주 DB 등 대항마들의 전력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에 창단 22년 만의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고도 우승을 내준 아쉬움이 크다. 이번엔 ‘유도훈 감독 스타일’의 스피드 농구를 위한 라인업을 갖춰 도약을 노린다. 지난 시즌 초반 맹활약했던 머피 할로웨이(196.2㎝)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고, 현대모비스 우승 멤버 섀넌 쇼터(185.9㎝)도 영입했다.

‘터줏대감’ 에런 헤인즈(199㎝)가 버틴 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SK에는 자밀 워니(200㎝)까지 합류했다. 김선형, 최준용, 김민수, 최부경 등 국내 선수진도 든든해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해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DB는 창원 LG에서 뛴 김종규를 영입해 윤호영, 외국인 선수와 함께 ‘DB 산성’을 구축하게 됐다. 서울 삼성에서 김태술, 전주 KCC에서 김민구도 데려와 팀 컬러의 대변화를 예고한다.

이번 시즌 큰 변수는 바뀐 외국인 제도다. 지난 시즌 단신 186㎝ 이하, 장신 200㎝ 이하였던 키 제한이 폐지됐다. 키 199㎝인 현대모비스 라건아의 경우 200㎝를 넘는 선수가 뛸 수 없었던 지난 시즌에 비해 위력이 다소 줄어들 수도 있다.

외국인 선수가 출전할 수 있는 쿼터가 지난 시즌 6쿼터에서 4쿼터로 줄어 국내 선수의 전력도 중요해졌다. 1∼3쿼터 중 2개 쿼터에서 외국인 선수 2명을 동시에 기용할 수 있었지만, 모든 쿼터에 한 명의 외국인 선수만 설 수 있다. 전문가들이 선택한 올 시즌 우승 후보가 국내 선수층이 탄탄한 팀들인 이유다.

한국농구연맹(KBL)이 1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마련한 타이틀 스폰서 조인식 및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저마다 우승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감독들이 꼽은 우승 후보로는 현대모비스와 서울 SK가 대세를 이뤘다. 창원 LG 현주엽 감독과 전주 KCC 전창진 감독은 현대모비스를, 이상범 DB 감독과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SK를 택했다.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은 현대모비스와 SK를 동시에 지목해 이 두 팀이 나란히 3표씩 획득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과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은 고양 오리온을 지목해 그 뒤를 이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LG, 문경은 SK 감독은 DB, 서동철 부산 kt 감독은 인삼공사를 각각 우승 후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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