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영우(포천·가평·사진)의원이 1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민선 7기 신규 설치된 광역자치단체별 위원회 현황’을 분석한 결과 민선 7기 출범 이후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에서 2천950개의 위원회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를 위해 지원된 운영 예산은 약 177억 원이었으나 회의를 한 번도 하지 않은 광역자치단체 위원회가 500개가 넘었다.

민선 7기 출범 이후 위원회를 설치한 전체 2천950개 광역자치단체 위원회 중 지금까지 한 번도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위원회가 527개로 전체의 17.8%를 차지하며 광역자치단체 위원회 운영이 매우 부실한 것으로 밝혀졌다. 광역자치단체별 순위를 보게 되면 경기도와 부산시 각 45개 위원회가 회의를 단 한 번도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1위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민선 7기 신규 설치된 광역자치단체별 위원회 현황을 보면 지방자치단체 위원회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운영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행정안전부가 지방자치단체 위원회 운영 현황을 면밀히 검토해 불필요하고 예산만 축내는 위원회는 폐지하는 등 전반적인 정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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